9월 26~28일 일정 확정
서귀포 국제컨벤션센터서
11년 만에 제주수양회 개최
66회기 1차 실행위서 결정

장로회 수양회가 11년 만에 다시 제주도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6월 8일 전국장로회(회장 양봉용 장로) 실행위원회는 제48회 전국장로회 수양회를 오는 9월 26일~28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 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제주도 수양회 개최 결정은 쉽지 않았다. 양봉용 장로가 제주도 수양회를 공약했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실행위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항공편과 숙박시설이 좋아졌지만 비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수양회 준비위원장 김길경 장로가 답사 결과와 계획을 설명했지만 회비에 항공료, 관광비 등을 합치면 부담이 커져 참석률이 저조해진다는 우려가 있었다. 반면 회장이 공약한 일이고 임원회가 신중하게 결정한 만큼 이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비 등을 조정하고 계획을 변경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논란이 가열되자 “제주에서 열지 말지를 우선 결정하자”는 동의안이 나왔다. 표결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총무 김용태 장로가 “회비 14만원도 종전 수양회와 같고, 관광비도 원래 각자 부담했다”면서 “항공료만 추가 부담하면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잘 섬기겠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그러자 표결 직전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주 수양회 개최여부를 표결하자는 측도 동의안을 취소했다. 임원회에 믿고 제주 수양회를 맡기기로 결정하고 최대한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2006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제주도에서 수양회가 열리게 됐다. 수양회 회비는 예년과 같이 14만 원으로 결정했고, 항공료는 11년 전처럼 참가자 개인이 부담키로 했다. 다만 행사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준비위에서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제66회기 제1차 실행위원회는 예전에 비해 다소 빨리 열렸지만 126명이 참석했다. 수양회 안건 외에 고문 지도 자문위원 추대, 각 위원회 조직, 사업계획, 예산안 등이 원안 대로 통과됐다.

실행위에 앞서 열린 경건회에서는 전 한남대 전 총장 김형태 박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 박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의미다”라며 “목양 장로로서 영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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