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교단 발전 안·정책 연구보고”
앞으로 활동 반경과 연구내용 관심사

▲신상범 총회장이 대의원들에게 교단 발전 심의기구 구성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기구 구성은 111년차 총회 임원회에서 청원했다. 당초 110년차 총회에서 교단 중장기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건의안은 서무부에서 부결 처리되었지만 신임 총회장이 상정한 교단발전 심의 기구는 찬반 토론과 투표를 통해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로 가결되었다. 앞으로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 기구가 어떻게 구성되고 또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 기구의 구체적인 활동 반경이나 연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를 제안한 신 총회장의 발언에서 활동 방향을 예견해 볼 수 있다. 신 총회장은 교단발전 심의기구 구성의 제안 설명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총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면서 "위원회는 성도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단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회장은 또한 “한시적으로 교단 중장기발전위원회를 구성, 교단 내에 '부흥의 적폐'가 되는 부분들을 골라 개선안을 마련하고 교단의 중장기 부흥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제도와 안을 만들어 여러분의 뜻을 묻겠다”고 밝힌바 있다. 신 총회장 발언만 놓고 보면 교단발전 심의기구는 교단의 적폐 청산과 개혁, 교단의 미래 발전 안을 심의 연구하는 한시적 특별기구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통과하기 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일부 총대들은 “총회장이 옥상옥 조직을 만들려고 한다”며 반대 의견도 표명했다. 교단 중장단기 발전은 교단 총무를 중심으로 총회본부에서 마련해도 되고 기존의 교단의 조직을 활용해도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새로운 기구를 만들면 예산도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총회장의 제안 설명에도 불구하고 심의기구의 성격과 상세한 활동 계획이 없는 것도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부족한듯 보였다.

하지만 총회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세 차례 발언을 통해 교단발전 기구의 구성을 설득했고 표결에서 과반수이상의 총대들의 찬성표를 얻어 마침내 교단발전을 위한 심의기구 구성은 통과됐다.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기구는 신상범 신임 총회장의 공약과 취임사에서 제시한 교단의 중장기 부흥발전 프로젝트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신 총회장은 "1년 임기의 총회장 중심의 사업은 연속성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총회장은 교단을 대표해 대외 업무와 최종 결정권자로서 정책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며 "교단 운영과 정책 입안과 추진은 6년을 재임하는 총무가 중장기적 정책과 플랜을 세우고 일하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3년마다 총무를 선출하다보니 6개월은 선거준비에 에너지를 쏟고 업무를 익히다보면 임기가 그냥 지나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교단 적으로 선거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간선제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청빙해 역동성 있는 사역을 펼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단 발전 심의기구가 다음세대 감소 대책, 교단 총무 간선제 등 교단의 중장기 정책과 발전 안을 연구하는 기구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기구에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서무부가 상정하여 통과된 청원 안은 ‘위원회’가 아니라 ‘심의기구’, 즉 무슨 계획을 내는 곳이 아니라 심의하는 기구일 뿐”이라며 결의 이외에 활동은 자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 총회장은 이에 대해 “‘교단 발전을 위한 심의기구 구성'이라고 상정됐지만 심의 기구 구성의 성격에 대해 교단발전을 위한 의안을 만들어 다음 총회에 내어 놓는다고 3차례나 설명했고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았기에 명칭이 어떻든 제안 내용과 기구 구성을 허락받았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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