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전도 침체 우려돼

“저에게는 당신의 전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최근 대학가에 전도를 거부하는 일명 ‘전도거부카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도거부카드는 전도를 위해 접근하는 이들에게 거부의사를 밝히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국 14개 대학 학생들의 연합체 ‘프리싱커스(Freethinkers)’가 제작해 배포를 앞두고 있다.

프리싱커스 측은 “캠퍼스 내에서 전도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절해도 시간을 뺏거나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며 “전도거부카드를 제시하면 전도 당할까봐 걱정하는 것에서 벗어나 활기찬 캠퍼스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카드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무분별한 포교활동에 거절 의사를 분명하게 밝힘으로써 불필요한 대화와 시간 소모를 피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전도거부카드의 등장에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오죽하면 이런 카드까지 만들어 배포하겠나”라는 의견부터 “카드 한 장으로 포교활동이 줄어들지는 생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가에 새로 등장할 전도거부카드가 전도활동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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