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인재 목사와 손주들 선교사역 헌신

고 이인재 목사
이판일 장로의 순교영성은 아들 이인재 목사를 비롯한 그의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이인재 목사가 늦게 신학공부를 해 목회자의 길을 가게 된 것도 아버지 이판일 장로와 가족들의 순교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의 목회 사역지를 보면 대부분 어렵고 힘든 교회들이거나 건축을 해야 할 교회들이었다.

스스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교회를 위해 연장을 메고 찾아가서 기꺼이 수리를 도와주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순교영성을 이어 받은 아들로서 부족함이 없는 사랑을 실천했다. 이인재 목사의 마지막 임지가 고향의 모 교회인 진리교회였다는 사실도 큰 의미가 있다.

문준경 전도사의 제자인 신안 출신의 정태기 목사(크리스찬치유상담연구원)는 “이판일 장로 부자의 순교와 용서를 통해 임자도에 뿌리내린 그리스도의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부흥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만일 이인재 목사가 원수들에게 보복했더라면 임자 진리교회는 부흥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이인재 목사의 자녀들 또한 아버지를 본 받아 목회자, 선교사, 사모 등으로 복음사역과 선교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큰 아들 이성현 목사는 미국 워싱톤장로교회에서 시무하다가 은퇴했다. 차남 이성관 목사(여주교회)는 현재 총회 교육위원장과 교회개척훈련센터 위원장 등을 맡고 있으며 역사편찬위원, 헌법연구위원, 교육부장, 교육위원회 총무 및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서 교단 부흥에 헌신하고 있다.

삼남 이성균 목사는 아버지 이인재 목사가 시무했던 진리교회에 지난해 11월 부임해 제2의 부흥을 이끌고 있다. 할아버지 이판일 장로가 진리교회에서 목회자 이상의 역할을 감당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3대가 진리교회에서 목회 사역을 이어가는 진기록을 세운 셈이다.       

이인재 목사의 사위였던 고 강호빈 선교사는 중국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순교했다. 그는 북한의 소행으로 추측되는 독침 테러를 당하고도 죽음을 각오하고 다시 사역지로 돌아갔다가 순교의 길을 떠났다. 현재 강 선교사의 아내인 이릴리 선교사가 남편의 유지를 이어 사역하고 있으며 그 딸도 해외선교사로 사역 중이다.

이 밖에도 이성순 전도사, 이성진 사모 등 이판일 장로의 순교영성은 후손으로 이어져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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