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협, '기독도서출판 시장의 현황 분석' 보고서
전자책 발행, 고객의 필요 파악 등 대안찾기 요청

출판계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동네서점이 하나둘 문을 닫고 초대형 서점과 인터넷서점에 자리를 내주며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영세한 출판 시장의 기독출판계는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출판계의 현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가 발표되어서 기독출판계와 기독교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매인구 인구 감소, 할인경쟁 심화

지난 2월 27일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 정형철) 2008년 정기총회에서는 ‘기독도서출판 시장의 현황 분석’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연구가 보고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출판계 위기의 원인은 실업률 증가, 고령화 사회진입, 출산율 저하로 인한 구매력 있는 인구의 감소다. 또한 최근 불고 있는 사회문화 변화, 기술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터넷, 영화,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성장과 DMB, PMP 등의 기술보급으로 종이 책자를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할인시장이 출판시장 전체의 30%를 점유해, 서점의 양극화 현상을 낳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과도한 할인 경쟁은 중소형 서점이 대부분인 기독교 서점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기독도서의 실제 발행 부수와 종수에 반영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2006년도 조사에 따르면 분야별 출판시장 규모에서 종교는 총 13개 분야 중 10위의 발행부수를 보이고 있다. 또한 분야별 발행종수·발행부수에서 종교는 2005년 대비, 발행 종수 -13.9%, 발행 부수 -31.7%로 각 총 13개 분야 중 12위, 11위에 머물고 있다.

책을 구매하는 사람이 줄어들자 책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앞으로 좋은 기독도서를 찾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겨난다.

고객의 필요 읽어내 최대 효과 얻어야

기독출판계가 활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할까?
이번 연구를 맡은 기독경영연구원의 이형재, 박철 교수는 인터넷의 확산 IT기술 발전 등을 활용한 전자책에 주목했다. 전자책 소비자 수용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고객에게 IT 인터페이스, 고객을 위한 가치제안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대형 인터넷 서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통합으로 할인 혜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가장 절실한 대안은 바로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확보다. 고객의 필요를 파악해 이를 판매, 출판에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다. 고객의 필요를 정확하게 짚어낸다면 최소 고객에게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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