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교인 또 1만 5,000여 명 줄어
허수 보고 & 통계상 실제 ‘논란’
2년 새 50% 이상 감소 교회 357개
이중 100명 이상 감소한 교회 61개
총회비 면제 위해 14명 이하 보고도

성결교회 전체 성도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도 교세통계표에 따르면 우리 교단 국내 총 교인 수는 46만 1,5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약 3만 명이 감소한 수치이다. 세례교인 수도 30만 2,428명으로 2015년 3만 5,000여 명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1만 5,000여 명이 줄었다. 감소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교인은 줄었지만 교회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회 수는 지난해보다 33개 늘어나 총 2,816개로 집계됐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2016년도 말 기준으로 우리 교단 교인은 국내 46만1,514명이며 해외직할지방회와 미주 등을 합하면 전체 교인 수는 48만 2,788명이다. 이중 목사가 4,420명, 전도사 2,073명으로 교역자가 총 6,493명으로 집계됐다. 장로는 7,111명, 권사 4만 6,839명, 안수집사 8,824명으로 임직자는 증가했지만 전체 집사 수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5,831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인원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교회학교 총 인원은 2016년도 총 8만 5,66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871명이 감소했다. 2014년 10만 4,629명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만 8,968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부터 교인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로는 총회비 납부기준을 세례교인 수로 변경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총회비를 적게 내기 위해 일부러 숫자를 줄이는 역효과도 나오고 있다.

세례교인 수로 1인당 총회비가 산출되는 방식이다 보니 성도가 많으면 총회비를 많이 내야하는 구조가 되어 이제는 성도 수를 줄이는 교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111년차 교회별 세례교인 보고를 살펴보면 지난해 4,300명이 넘었던 세례교인 수를 올해 2,171명으로 보고한 교회도 있고, 경상비로 총회비를 책정하던 때는 1,860명이던 교인수를 세례교인 수로 바뀌고 나자 470명 선으로 보고한 교회도 있다.

세례교인 15명 이하는 총회비를 면제해주는 규정을 악용해 1년 전까지만 해도 150명을 훌쩍 넘기는 교회가 올해 세례교인 수를 14명으로 보고한 사례도 있다. 성도가 50명 정도인데 14명으로 보고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61개 교회는 올해 아예 세례교인 수나 경상비를 총회에 보고하지 않거나 이전 교인 수와 상관없이 13명이나 14명으로 보고해 총회 예산수립에 큰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교인 수 감소가 모두 총회비 절감을 위한 꼼수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 교단의 성도 수는 그동안에도 사실상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우리 교단은 실제로 2011년 이후 한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교인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11년 전체 교인 수는 57만 1,714명으로 지금보다 11만 명 이상 많았다. 세례교인 수로 비교해도 36만 2,584명으로 지금보다 6만 명이 더 많았다. 어린이와 청소년 수치도 당시와 지금은 큰 차이를 보인다. 2011년 12만 3,965명이던 교단의 미래 꿈나무가 현재는 3만 8,741명이나 줄어들어 8만 5,000명 선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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