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교인·새신자 수 ‘감소’ ··· 교회·교역자 수는 ‘증가’
일반 신자 ‘감소세 뚜렷’ ··· 장로·권사 등 임직자는 ‘증가’

제111년차 총회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교단 세례교인 수는 2005년 30만6,686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2016년에는 4,460명이 줄어 30만 2,226명으로 집계됐다. 세례교인은 200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36만 2584명까지 올랐지만 이후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교세의 변화, 감소세 지속

세례교인이 가장 많이 늘어난 해는 교단창립 100주년이었던 2007년이다. 이때 한해 동안 세례교인 수가 1만 9,200명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09년에도 1만 4,803명이 늘어나 교단 성장의 기대감이 고조됐었다. 하지만 이후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2015년에는 3만 5,133명이 한꺼번에 줄어들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만 5,0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큰 폭의 세례교인 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상비 기준의 총회비 산출 방식이 세례교인 수 기준으로 바뀌면서 세례교인 수 거품이 빠지는 과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로인해 당분간은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인수 감소·교역자는 늘어
세례교인 수 감소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새신자 수의 감소이다. 새신자 수는 교회 부흥성장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신자 수 변동 추이를 보면 2005년엔 9만 3,482명이 새신자로 등록한데 비해 2016년에는 7만 3,627명으로 새신자가 현저히 줄었다. 12년을 돌아볼 때 매년 9만 명 이상이던 새신자 수는 2007년 10만 명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1년엔 8만 명대로 줄고, 2015년부터는 7만 명대로 접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매년 약 1,600명씩 새신자가 감소한 것이다. 전체 교인의 수도 같은 맥락에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반면 교회와 교역자 수는 늘어났다. 2005년 2,425개였던 교회 수는 2016년 현재 2.816개로 12년간 약 390개 교회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폐쇄교회가 늘어나고 있지만 새로 개척되는 교회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사 인원도 2005년 3,157명에서 연평균 105명씩 늘어나 2016년에는 4,42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도사는 2005년 2,140명이던 수치가 2016년 2,073명으로 67명 감소했다. 목사의 증가폭을 생각하면 전도사의 감소세는 더 크게 다가온다. 목사의 수가 전도사에 비해 두 배나 많은 것은 젊은 교역자, 예비 목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특히 전도사가 2012년까지 매년 증가하다가 2013년부터 감소되기 시작하면서 지방교회들이 매년 전도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장로·권사 증가, 집사는 줄어
지난 12년간 교직자 수는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집사는 확연하게 줄었다.
2005년 4,894명이던 장로 수는 2016년 7,111명으로 12년간 2,117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권사는 1만 8,653명 늘어나 현재 4만 6,839명, 안수집사는 3,948명 증가해 현재 8,82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집사는 12년간 178명 증가에 그쳤다. 2014년 집사 수는 12만 9,274명이었는데 2015년 한 해동안 3000명 이상이 줄었고, 2016년에는 집사만 5831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교단은 장로 35세 이상, 권사 45세 이상, 안수집사 35세 이상, 집사 22세 이상으로 임직 자격조건을 정하고 있어 집사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전체 신자의 연령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할 수 있다.

어린이·청소년은 계속 감소
어린이와 청소년 숫자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05년 10만 1,319명이던 수가 현재는 8만 5,661명으로 1만 5,568명이나 줄었다. 이는 통계청 인구총조사에서 어린이·청소년 인구가 2005년~ 2015년 10년 사이 205만 1,170명이나 감소한 결과에서 볼 수 있듯 어린이·청소년 수 감소가 교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준다.
 교인 중 새신자 비중 감소세
교인구성비의 변화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12년간 우리교단 세례교인과 새신자 비중은 3.3:1에서 4.1:1로 점차 새신자 비율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성도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평균 세례교인 수는 0.34%씩 늘어나는 반면 새신자 비중은 0.23%씩 감소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교회 안에 어린이·청소년의 비중도 계속 줄어 2005년엔 20.3%였으나 2016년에는 18.6%로 감소했다. 이는 교회 내 전도가 침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 성도 유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반증도 된다. 

목회 현장의 변화도 커
지난 12년간 목회현장에서도 큰 변화가 엿보인다.
2005년 교회별 평균 세례교인은 126.5명이었지만 12년 만에 19명이 감소해 2016년 평균 세례교인은 107.4명으로 줄었다. 새신자의 경우 감소 폭이 더 크다. 같은 기간 세례교인은 12.4명이 줄었고, 전체교인도 평균 42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례교인은 교회에 기여할 일꾼이란 점에서, 새신자는 교회 부흥의 기대지표란 점에서 수치의 증감을 면밀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목사 1인당 평균 세례교인 수와 교인 수를 살펴보면 2005년엔 목사 1인당 평균 세례교인 97.1명, 전체교인은 158.3명인데 비해 2016년에는 목사 1인당 세례교인이 68.4명, 교인은 104명으로 크게 줄었다. 세례교인 수는 29.6%, 교인 수는 34%가 줄어든 것이다. 목사 1인당 평균 세례교인 수와 교인 수는 목회자의 안정적 사역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처럼 큰 폭의 감소는 목회현장이 갈수록 힘들어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인 수 감소 뿐 아니라 고령화와 어린이·청소년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장기적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