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한국사회 구호 사업·성결교회 발전에 기여

우리 교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엘마 길보른(Elmer Kilbourne·사진) OMS 선교사가 지난 5월 3일 소천했다. 엘마 길보른 선교사는 동양선교회의 창립자 중 한 명인 E.A. 길보른의 손자이며, 지난해 8월 별세한 에드윈 길보른의 동생이다.

엘마 길보른은 OMS 선교사로 1956년부터 1986년까지 세계구호위원회 한국대표로 사역했으며, 1973년~1986년까지 OMS선교회 한국대표를 맡아 수고했다. 서울신학대학교 기획처장으로도 1973년~1986년까지 재직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애즈버리대학교 명예박사, 충북대학교 명예박사, 서울신학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한국사회를 위한 공헌을 인정받아 한국정부로부터 3가지 훈장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엘마 길보른은 한국성결교회 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와 한국사회에도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는 미국의 구호단체와 협의하여 한국성결교회를 구호물자 배분 기관으로 선정해 해방 후 한국성결교회가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데 기여했다.

 또 한국전쟁 이후 한국사회가 어려웠을 때 전통적인 구령중심의 선교에서 벗어나서 ‘배고픈 위를 채워 줌으로써 심령의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선교방식을 채용하기도 했다.

한편 엘마 길보른을 비롯해 한국성결교회 설립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길보른 가족의 헌신은 3대로 이어져 왔다. E. A. 길보른은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받아 1907년 김상준과 정빈이 한국성결교회를 세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아들 버드 길보른은 1920년대 동양선교회 한국 책임자였다. 버드 길보른은 세 아들을 두었는데, 첫째 에드윈 길보른은 서울신대 2대 학장을 지냈고, 둘째 엘마 길보른도 형과 함께 한국교회를 위해서 일했다. 엘마와 쌍둥이인 셋째 어니 길보른은 오랫동안 일본 선교사로 활동했다.
한편 엘마 길보른의 장례예배는 미국 현지에서 5월 2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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