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형교회훈련학교 제35차 세미나
평신도 사역·제자훈련 중요성 강조

대형교회 중심의 성장주의의 한계가 부각되면서 규모는 작지만 알찬 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작지만 강하고 알찬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강소형교회훈련학교(대표 김홍양 목사)는 지난 4월 21일 열방교회에서 제35차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음세대 리노베이션 전략, 교리 중심의 제자양육과 제자훈련, 제자훈련과 교회성장, 건강한 교회 만들기 등을 중심으로 다뤘다.

첫 강연에 나선 김진오 목사(한빛교회)는 다음세대 사역의 중요성과 방법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단기적 성장 모델과 장기적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안정적 사역을 위해서는 다음세대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도행사를 통해 단기간에 사람들을 모으고 전도할 수 있지만 빨리 성장한만큼 성장 속도가 더디고 위축되기 쉽다”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음세대를 통한 부흥과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장기적 성장 모델의 대상으로 교회학교와 청소년을 제시했다. 이들이 성장하는데 오랜 시간과 물질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의 기둥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의미이다. 그는 “또 다른 미전도종족으로 불리는 청소년 사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다음세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영적 다음세대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그가 말한 영적 다음세대는 나이는 청장년이지만 아직 영적으로 미숙한 어린 아이와 같은 신앙을 뜻한다. 그는 “교회에 처음 출석하는 교인들을 최선을 다해 말씀으로 양육하고 일꾼으로 세운다면 영적 어린아이에서 청년, 군사로 성장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며 “신앙생활의 기간보다 제대로 말씀으로 양육받고 성장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남규 목사(가야교회)는 교리를 통한 제자훈련을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박 목사는 “교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거부감을 갖기 쉽지만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는 올바른 신앙생활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박 목사는 초대교회부터 중세교회, 종교개혁과 루터교회, 개혁교회로 이어진 신앙고백에 대해 설명하며 성도들에게 쉽게 교리를 전하는 노하우를 전했다. 또한 계시론을 비롯해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등 교회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교리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올바른 교리 인식이 건강한 신앙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홍양 목사(수지선민교회)는 60여 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재적 350명, 출석교인 200명으로 부흥시킨 노하우를 공개했다. 김 목사의 성장 노하우는 단계별 제자양육이었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구분해 신앙의 기본기를 다지고 리더로 세운 것이다. 또한 관계중심의 사역으로 성도들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나눴으며 그 결과 조금씩 성장을 맛볼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성도들마다 신앙의 수준과 성장이 다르기 때문에 한명씩 관심을 갖고 인내하며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교회의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신앙의 질적 성장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성진 목사(열방교회)는 ‘건강한 교회가 부흥한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사역으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사역’, ‘전도 중심의 교회’, ‘상호책임지는 공동체 의식’, ‘모든 성도의 제자화’를 제안했다. 정 목사는 이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교회의 기틀을 세웠다면 세상을 향해 복음 전하는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아울러 “모든 성도는 가르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양육하는 만큼 성장한다”며 “처음부터 탁월한 동역자는 없음을 기억하고 지속적인 제자훈련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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