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간담회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간담회가 지난 4월 12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 존토마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함께 기억하고 아픔을 나누기 위해 총학생회와 성결행동이 주관했으며 세월호 희생자 창현이 엄마 최순화 씨, 세월호 자원봉사자 조미선 씨, 박찬희 교수(서울신대 겸임)가 발언자로 참여했다.

최순화 씨와 조미선 씨는 과거 기독교인이었지만 지금은 교회를 떠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를 대하는 한국교회 모습을 보며 진짜 신앙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순화 씨는 노란 리본과 함께 ‘Reborn’이라고 적혀 있는 티셔츠를 보여주며 “기독교인들도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35년 간 신앙생활 해 온 조미선 씨도 당연히 교회에서 자발적으로 돕고 위로할 줄 알았지만 교회는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앙인은 반드시 불의에 저항하고 골방을 나와 세상과 교감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희 교수도 학생들에게 “종교는 결코 정치와 사회, 문화와 분리될 수 없다”며 “골방이 아닌 광장으로 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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