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화합차원 한발씩 양보…총무선거 4파전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설봉식 목사)가 논란을 빚어온 문창국 목사(안산단원교회)의 총무후보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문 목사의 후보등록에 난색을 표해온 선관위는 지난 4월 13일 후보등록을 허락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선관위는 “문창국 목사의 서류가 완비되었으므로 총무 입후보자 등록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문 목사에게 총무후보 기호 4번을 부여했다. 문 목사도 총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취하하고 이에 따른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이로써 총무 입후보 등록 문제가 일단락 됐다. 문 목사가 총무후보로 가세하면서 이번 총무 선거는 성찬용 김진호 홍승표 문창국 목사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사태는 양측의 강경한 입장으로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었지만 여성삼 총회장의 권고에 따라 선관위와 문 목사가 교단 화합 차원에서 한발씩 물러나 문제가 해소됐다.

선관위는 문 목사가 총회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소송 건을 취하하고 유지재단에 교회재산 등록 서류를 접수하고 재정 보증서를 완비해 첨부함에 따라 등록을 허락하기로 했다.

등록문제로 인한 갈등을 가급적 피하고 싶었던 선관위가 총회장 행정지시와 헌법유권해석을 거부하면서까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무후보 등록에 의지를 보였던 문 목사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하면서까지 후보등록을 강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지재단 미등록에 대한 일부 비판도 제기돼 대승적 차원에서 유지재단 등록 서류 접수와 가처분 취소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목사의 총무후보 등록으로 이번 제111년차 총무후보는 4명이 치열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된 총무후보 기호추첨에서 성찬용 목사가 기호 1번, 현 김진호 총무가 기호 2번, 홍승표 목사가 기호 3번이 확정됐고 문창국 목사는 기호 4번이 됐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이봉열 장로(정읍교회)가 기호 1번, 홍재오 장로(서울대신교회)가 기호 2번, 부서기 후보는 조영래 목사(한내교회)가 기호 1번, 김형근 목사(해남내사교회)가 기호 2번, 부회계 후보는 김영록 장로(청량리교회)가 기호 1번, 임호창 장로(간석제일교회)가 기호 2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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