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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 추억의 순교지 탐방기
[1085호] 2017년 04월 12일 (수) 16:13:40 최병부 장로(석남교회) webmaster@kehcnews.co.kr

사순절(四旬節) 기간을 맞아 서산시기독교장로연합회 90여 명은 2017년 춘계 선교지 견학으로 전남 신안군 증도면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지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한국최초 성경전래지, 그리고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기념관을 다녀왔다.

아침 8시에 서산을 출발하여 3시간여 만에 천국의 섬으로 만든 순교자 문경준(1891~1950) 전도사의 신앙과 삶의 이야기가 서려있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기념관 안에서 영상으로 증도에서 순교하신 문준경 전도사는 기독교를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로 생명을 바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문 전도사님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신앙을 통하여 새롭게 깨달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모두가 동등한 존엄성을 지녔음을 삶으로 증거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닮았으므로 소중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높여 주었다. 인간존엄을 위해 희생한 역사를 우리는 잊지 말자. 나는 영상을 통하여 순교의 박애정신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과정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순교의 의미가 가슴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점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순교는 200~300년간 조선사회에서 가슴 아픈 박해의 역사가 있었다. 순교자들이 보여준 숭고한 박애의 정신을 재발견하고 인류보편의 가치로 확장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순교자들은 인간 존엄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이라는 것을 우리 장로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억압을 넘어 타인에 대한 선의와 공동체에 대한 박애의 정신을 실천한 순교자들의 역사는 참으로 거룩하고 은혜로운 것이다. 순교의 역사와 의미를 직시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주님은 강조 하신다.

인간은 혼자만으로는 행복에 도달할 수 없으며, 존엄성은 더불어 살 때만 발견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있는 한국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교사이며, 한국최초의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1858~1902) 순직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성경번역을 위해 목포로 향하던 중 선박충돌 사고로 순직한 아펜젤러의 숭고한 삶을 기리고자 순직 장소인 서천 앞바다, 어청도를 육안으로 전망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육지에 기념관이 세워졌다고 한다.

노을이 지는 저녁에는 한국 최초로 성경이 전해진 곳인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진을 현지답사 했다. 영국해군 머레이 메스웰 대령이 1816년 군함을 이끌고 서해안 탐사 차 서천 마량진 해안에 들렸다.

이때 한국 최초로 마량진 첨사 조대복에게 성경을 건네주었다는 기록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서천군에서는 2004년 학계와 종교계의 고증을 거쳐 성경 전래 사실을 재확인하고, 기념비를 세우고 ‘한국 최초 성경 전래지 성역화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마량포 해안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버스는 어둠이 짙게 깔린 고속도로를 달려 서산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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