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될 것”

울산지방 하늘숲교회(손승호 목사)가 지난 3월 26일 새 성전 입당예배를 드리고 새 도약을 다짐했다. 새 성전은 울산 중구 학성동에 마련됐다.

이날 손승호 목사의 감격은 남달랐다. 환난과 어려움 속에 하나님의 은혜로 제2의 목회인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늘숲교회는 1999년 손승호 목사가 상가건물에 개척한 교회이다. 개척 당시 성도 한 명 없이 시작했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목회와 전도에만 전념하면서 개척 3년만에 같은 건물 지하 43평을 임대해 교회를  확장했고 기존 예배 공간은 교육관으로 사용했다. 출석 성도가 33명으로 늘면서 보다 안정적인 목회사역을 할 수 있었고 넉넉하지는 않아도 행복과 은혜가 넘치는 교회를 만들었다.    

손 목사는 목회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크리스천 치유상담원에서 치유상담학을 공부하고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에서 선교신학을 전공하는 등 배움에도 열중했다.

그러나 2009년 손 목사의 사모가 췌장에 종양이 생겨 췌장의 절반을 떼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2012년에는 예배당이 들어서있던 건물이 부도가 나면서 건물이 경매 처리됐다. 억울하지만 맨손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사택인 임대아파트 계약도 갱신하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모텔을 전전했다. 그래도 목회를 포기할 수 없어 임시예배 처소를 구해 예배를 드렸지만 성도들이 하나 둘 떠나가 버려 결국 다시 가족만 남았다. 개척 당시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이었지만 목회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광야의 시간을 보낸 후 3년 7개월 만에 이날 새 성전에 입당했다. 목회의 새로운 출발이었다.

새 성전 입당을 위해 울산성광교회(장기영 목사), 울산광명교회(이성한 목사), 포항교회(유승대 목사), 최재돈 원로목사(부산백합교회), 주전장로교회 등의 정성이 모아졌다. 

이날 입당예배는 손승호 목사의 집례로 지방회 부회장 조규상 장로의 기도, 지방회장 심재현 목사의 ‘든든히 서가는 교회’라는 제목의 설교, 송진 원로목사(울산교회)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축하의 시간에는 중부감찰장 장기영 목사와 지방회 국내선교위원장 김용운 목사의 축사, 최재돈 목사의 권면이 이어졌으며 손승호 목사가 성전매입 경과보고를 했다.

손승호 목사는 “처음부터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이고 하나님께서 일하셨다”며 “새로운 성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신실한 주님의 제자들이 세워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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