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국가 꿈꿨던 조만식 삶 조명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가장 먼저 연구해야 하는 기독교 지도자 조만식. 남북의 분단을 염려하고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꿈꿔온 조만식의 사상과 삶을 재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박명수 교수는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가장 먼저 연구해야 할 대상이 바로 조만식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저술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조만식은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서 통일을 추구했다. 조만식은 한반도가 개인의 자유와 사적 소유권이 보장되는 가운데 약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를 원했던 이상주의자였다. 처음에는 공산주의자들과도 손을 잡았지만 근본적으로 민족주의자들과의 연대를 통해 조국의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일평생 헌신했다.

책은 평남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조만식의 활동을 시작으로 인민정치위원회, 조선민주당, 신탁통치 등 조국의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그의 일생을 그대로 그려냈다. 격동을 겪었던 한국사회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책 말미에는 해방 후 한국정치와 조만식에 대해 정리하면서 독자들이 해방 후 급변한 한국의 상황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중간중간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남한과 북한의 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해 일했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평가와 숨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소소한 재미로 다가온다. 박명수 교수는 “해방 후 역사와 관련된 연구가 활성화되면서 조만식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만식과 이승만, 김구의 관계를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코리아/박명수/351쪽/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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