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학생들이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하고도 내색하지 않은 선행이 세상에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윤한나 양(보육학과 4학년)은 최근 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이가 커브 길에서 갑자기 나온 차량과 부딪힐 뻔 한 상황에서 급히 뛰어가 구한 것이다.

윤 양는 크게 놀라 과호흡 하는 아이를 안정시키고 넘어져 피가 나는 곳을 본인의 옷으로 지혈하며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지켜줬다. 윤 양의 빠른 대처 덕분에 아이는 크게 다친 곳이 없어 병원치료를 잘 받을 수 있었다.

윤한나 양은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향해 달려갔을 것”이라며 “서울신대 학생들 중에도 더 많은 선행을 베푸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끄럽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교육과 이모 양도 지난 3월 17일 개봉역 근처에서 쓰러진 한 여성을 구해 화제가 되었다. 당시 이 양은 여성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119에 신고한 후 직접 심폐소생술과 응급조치를 하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돌봤다. 다행히 환자는 이 양의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게 되었다.

환자 가족들은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이 위험할 뻔 했는데 빠른 응급조치 덕분에 회복할 수 있었다”며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선행에는 공통점이 있다. 남에게 잊을 수 없는 도움을 주고도 자기가 누군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실천한 것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은 시민들이 SNS 등에 선행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들 두 학생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서 이름이나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대학 학과 실습 중에 심폐소생술 등을 배워서 실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런 사연이 언론에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모교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를 허락했다.

노세영 총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선을 행하는 학생들의 섬김이 너무 귀하다”며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기독교인들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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