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교 향한 ‘아름다운 동행’ 약속
전세계 선교사 111가정 220명 재헌신
선교 희년 향한 새 비전 공유

▲ 교단 해외선교 40주년ㅇ르 맞아 전세계에서 교국을 찾아온 선교사들이 각 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선교지 국기를 들고 선교대회에 입장하는 모습.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한태수 목사)가 교단 해외선교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26~30일 열린 선교대회 및 선교사대회는 교단창립 110주년 이래 가장 많은 선교사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2007년 교단100주년 선교대회 이후 10년 만에 개최된 이번 선교대회에는 한 텀(5년) 이상 사역을 마친 정식선교사 111가정 220명 선교사가 참여했는데 이는 교단 역사상 가장 많은 선교사들의 참여였다.

 ‘다시 함께 열방으로’라는 주제 아래 열려 전세계 2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는 선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고, 교제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교사들은 초심을 되찾고, 식어진 열정을 뜨겁게 되살려 재헌신을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선교사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의 성결교회와 교단의 지지를 확인하므로 위로받았다는 것이다. 수십년 만에 만난 선·후배, 동료 선교사들과 어우러지며 잊지 못할 교제의 장이 되었다는 점도 뜻 깊었다.

특히 이번 대회가 특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참가 선교사들과 가족들의 항공료와 행사기간 체제비를 전액 지원했다는 점이다. 해선위 임원과 실행위원들은 물론 교단 총회와 개 교회, 성도들이 아낌없이 후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비용적인 부담을 덜은 선교사들은 사역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부부나 가족단위로 참여해 선교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3월 26일 은평교회에서 열린 첫날 선교대회는 전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20년 이상 사역한 선교사들에게 지금까지의 헌신과 수고를 격려하고, 앞으로 사역의 새로운 각오를 다져 감격을 주었다.

이날 20년 이상의 시니어 선교사부부 30쌍이 근속상을 받았으며, 아낌없이 선교를 후원한 59개 교회와 선교사훈련에 기여한 4개 교회도 감사패를 받았다. 선교사와 후원자가 모두 격려받고 더 힘써 선교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날의 시상은 의미가 컸다.

또한 선교사들은 격려만 받지 않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며 비전새김도 선언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선교한다 △우리는 사중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임재를 위해 헌신한다 △우리는 형제됨의 선교를 위해 헌신한다 △우리는 주님의 다시오심을 대망하며 선교한다 등 새로운 각오로 나아갈 것을 엄숙히 선언하는 선교사들의 모습에서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비전새김을 낭독하는 선교사들.

27일부터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진행된 선교사대회는 첫날과 둘째 날 오전까지 세미나 중심으로 진행돼 앞으로의 선교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저녁 집회에서는 말씀듣고 뜨겁게 통성기도하며 상처받은 마음을 하나님께 위로받았다는 고백이 많았다. 둘째 날은 선교정책 브리핑과 권역별·선교부별 워크숍이 열려 선교정책을 모색하고 정보도 교류했다. 이후에는 선교사들 간에 의견을 수렴하고 교제도 나누는 쉼과 힐링의 시간이었다.

선교사대회 마지막 이틀은 고국의 자연을 만끽하며 속초와 경주, 해운대 등으로 팀을 나눠 여행하며 쉼과 휴식을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었다.

한태수 위원장은 “선교 40주년 대회가 선교사들이 처음 파송 받았을 때의 열정과 설레임을 되찾아 다시 열방으로 향하 나아갈 힘을 얻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40주년을 계기로 교단 선교의 역사가 더욱 발전해 선교 희년에는 더 큰 과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선교위원회는 선교대회 이후에도 해외 선교 40년의 역사를 선교백서, 교단선교 전략 및 정책자료집 등 기록물 발간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선교박물관도 조성해 앞으로 전개될 교단 선교운동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도 있다. 또 해선위는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좀더 투명한 후원금 관리 및 선교사 후원현황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후원교회가 인터넷을 통해 선교사별 사역비 모금 현황, 교회건축 등 프로젝트별 헌금 모금액 등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은퇴 이후를 걱정하지 않고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단 차원의 지원책을 만들고 투명하고 체계적인 선교행정 시스템을 구축해 교단선교의 안정성과 역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40주년 행사를 계기로 선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교지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필드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선교부 중심 팀사역 체제로의 변화도 예고했다.

해외선교 40주년은 희년을 향한 준비단계이다. 해선위는 앞으로 맞이할 해외선교 50주년, 100주년 때에는 보다 발전하고 성장해 있을 교단 선교를 향해 한발씩 앞으로 계속 전진해 나갈 것이다.
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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