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2~23일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각국의 선교부 대표자들을 초청해 선교 현황을 나누고 선교지 매뉴얼 작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한태수 목사)는 지난 3월 22~23일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각국의 선교부 대표자들을 초청해 선교 현황을 나누고 선교지 매뉴얼 작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 28일에는 매뉴얼 작성을 위한 기초 단계로 선교사들이 권역별로 팀을 나눠 자유롭게 의견을개진했다.

선교부 대표들 한자리에
이번 간담회에는 부위원장 이형로 목사와 송재흥 선교국장이 참여해 선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참여 선교사는 아프리카디렉터 윤원로 선교사와 카메룬 송은천 선교사, 러시아 우태복 선교사, 필리핀 이창용 선교사, 멕시코 조성출 선교사, 남아프리카공화국 김영암 선교사, 브라질 유정은 선교사, 태국 오필환 선교사, 네팔 김OO 선교사를 비롯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얀마, 인도, 카자흐스탄, 이집트, 알바니아, 중국, 인도네시아 선교부 대표 등으로 선교지 현황과 과제, 선교정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선교사역 폭넓지만 협력은 미진
먼저 선교부 대표들은 각국의 선교사 파송 현황과 선교사역 등을 소개하고 기도제목도 공유했다. 이중에서 인도와 네팔, 이집트, 카메룬, 필리핀 등은 선교사 간의 협력사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선교지 총회가 세워진 경우 선교사 간의 사역의 협력도도 높고 선교사와 현지 교단간의 협력도 대체로 잘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선교지 별로 선교사 파송 수와 상관없이 협력 사역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곳도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선교사들이 각자의 사역만 진행하는 선교지도 있고, 가끔 모이기는 하지만 사역협력은 하지 않는 곳, 일부만 협력사역을 진행하는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선교사들은 선교부 차원의 협력사역과 현지 목회자 및 교단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선교부 중심 사역으로 전환 제기
선교사별로 개인 사역이 이뤄지면서 건축 등의 프로젝트도 선교부 동의 없이 단독으로 헌금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재산권 보호 및 관리에도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이 뒤따르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해외선교위원회는 새로운 선교정책으로 ‘선교부 중심 협력사역’과 이를 체계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선교지 매뉴얼 작석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서는 국제선교단체 SIM 잠비아 대표를 겸하고 있는 박성식 선교사(잠비아)는 선교지 매뉴얼 작성의 필요성과 작성방법 등을 설명했다. 박 선교사는 “지금까지 필드 선교부에서 결정했더라도 후원교회가 요청하면 순식간에 결과가 바뀌는 일들이 벌어졌는데 모두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며 “매뉴얼을 작성해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선교지 감사와 보고 등도 체계가 잡히고, 선교지의 결정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선교사들이 매뉴얼 제작에 참여해 현장의 필요와 목소리를 담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교사 참여 시스템 필요 공감
우태복 선교사(러시아)는 “선교사 선발 때부터 선교지와 필요한 사역을 명시해서 훈련을 받기 전에 선교지와 사역내용을 정리해 정립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윤원로 선교사(코트디브아르)는 “신입 선교사 파송 시 2년 임기의 인턴십 제도를 도입해 선교지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도 적용을 제안을 했다. 또 김영암 선교사(남아공)는 “이제 우리교단 선교도 시스템화해야하는데 공감하고, 선교사들이 참여해 실제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동호 선교사(아시아)는 “위급상황 발생 시 선조치 후보고 등의 현실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 국내선교사 분과 회의

 

필드매뉴얼 제작, 체계적 운영 첫발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는 “각 필드마다 분명한 전략이 세워지면 어떤 선교사가 필요한가가 결정되고, 본부에 요청하면 우리가 거기에 맞춰서 선교사를 선발하고 보내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선교지 매뉴얼 작성은 본부와 필드가 하나가 되어 함께 동역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입 선교사 파송뿐만 아니라 현재 선교사들이 오래 사역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수 있도록 하는 멤버케어, 교회건축 등을 폭넓게 매뉴얼에 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논의에 따라 필드매뉴얼은 대략적인 틀은 대표들이 만들어 선교부 별로 내용을 채워나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일단 선교부의 권위와 결정은 존중하되, 선교프로젝트 사역이 포함되는 경우는 반드시 해선위의 인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대약적인 구성은 선교부의 조직구성, 선교부 리더십, 보고체계, 선교사 인사(신입 위주), 안식년/디브리핑, 선교사 케어와 위기관리, 사역지 일시이동, 변경 등을 큰 틀로 정했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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