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육 재충전 … 비전도 공유
말씀으로 더 큰 꿈을 위한 쉼표 하나
‘함춘호 세션’, ‘옹기장이’ 공연도 위로


교단 선교 4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선교사대회는 전세계 선교사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3월 27~30일 충주 켄싱턴리조트 등에서 열린 선교사대회는 선교사들이 새로운 도전과 비전을 품는 시간이었다.

선교사대회는 ‘다시 함께 열방으로’라는 주제로 열려 선교사들이 처음 파송 받았던 당시의 설레임과 열정을 되살리게 한다는 취지에 맞춰 진행됐다. 새로운 시각으로 선교를 진단하고, 변화해야 할 지점을 생각해 보는 다양한 강연이 펼쳐졌다.

선교사대회 첫날은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5번의 강연과 2번의 집회가 이어졌다. 대강당을 가득 채운 선교사들은 오랜 비행으로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선교전문가들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말씀과 기도에 은혜 받으며 시종일관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아침 경건회에서 설교한 전 총회장 유동선 목사는 “사도바울이 위대한 사도가 된 것은 바나바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성령이 충만한 동역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선교프리칭에서 ‘10억 명, 한 번의 기회’라는 제목으로 처음 강의한 리치 댄자이슨 OMS 미국 총재는 “지구상에는 아직 한 번도 복음을 듣지 못한 7,000개의 종족, 30억 명이 있다”고 세계 복음전파 현황을 설명하고 “향후 10년 동안, 미전도종족 10억 명에게 적어도 한 번 복음을 전하도록 주간 기도 운동(www.billion.global)에 등록해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웨슬리언교회 선교부 유럽지역 총재 데이브 혼 목사는 나사로의 성경이야기를 통해 만물을 새롭게 하는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님에 대해 말씀을 전했으며,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신동우 목사는 ‘자신있게 선교하라’할 것을, 전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는 선교사들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서울신학대학교 최형근 교수는 교단 선교의 변화와 발전의 시기를 진단한 후 선교운동을 저해하는 요소와 한국교회 선교 동향,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 등을 진단하고 멤버케어 시스템구축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첫날 저녁 집회를 앞두고는 유명 기타리스트 함춘호 교수(서울신대 실용음악과)와 세션의 공연이 펼쳐져 아름다운 기타 선율이 지친 선교사들의 몸과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진 저녁집회에서는 ‘이 땅의 마지막 희망은 성결교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전 해선위원장 김종웅 목사가 성결인으로의 긍지를 갖고 선교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통성기도 시간은 기도 소리가 시간이 갈수록 커져 나중에는 함성 같은 기도의 메아리가 강당을 가득 채웠다. 선교사들은 눈물과 땀으로 범벅되어 선교할 새 힘을 뜨겁게 간구했다.

첫날 집회 후 김영길 선교사(싱가포르)는 “말씀도 좋았지만 기도시간에 모든 것을 발산하니 몸과 마음이 모두 상쾌해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말했으며, 김영암 선교사(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렇게 많은 동료, 선후배 선교사님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건 25년 선교하면서도 처음이라 너무 기쁘고 설렌다”고 기쁨을 전했다.

선교사대회 둘째 날에는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가 ‘왜 겟세마네인가?’란 제목으로 아침 경건회를 인도했으며 교단 선교정책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됐다. 선교사들은 권역별·선교지별 워크샵도 열어 서로 선교정보를 교환하고 교단에 제시할 정책과 의견 등도 수렴해 본부에 전달했다. 오후에는 친교와 레크레이션 시간으로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료들과 교제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날 저녁 집회는 옹기장이 찬양단의 인도로 찬양의 은혜에 흠뻑 빠져들었으며 이어 해선위원장 한태수 목사가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한태수 목사는 ‘다시 불타는 가슴으로 시작하자’는 제목의 설교에서 “첫 파송 때의 설레임을 되찾고, 가슴에 성령의 불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교사들에게 초심과 열정, 성령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집회 마무리는 통성기도회로 전날 밤과 같은 간절한 기도가 쏟아졌다.

셋째 날 아침에는 이형로 목사의 설교로 폐회 및 재파송 예배가 드려졌으며, 아침식사 후 설악팀, 경주팀, 해운대팀으로 나눠 선교부별로 1박2일의 짧은 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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