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부흥의 새 활력 얻어 “함박웃음”

총회 국내선교위원회(위원장 김주헌 목사, 이하 국선위)가 지난 3월 20~22일 충남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작은교회 부흥키워드 목회자 세미나’에서 작은교회를 위한 부흥 지원금으로 5,000만 원을 후원했다. 국선위의 부흥 지원금 후원은 올해로 3년째다. 어렵게 목회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흥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작은교회들의 사역을 돕기 위해서다.

국선위는 세미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흥지원금 신청서’를 접수받고 내부 심사를 거쳐 10개 교회를 선정해 500만 원씩 전달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두 배 많은 교회를 지원한 것이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은 교회부흥지원금 청원서에 각 교회의 형편과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사역비전을 청원서에 충실히 기록해 제출했다. 두 장을 가득 채운 목회자들도 있었다. 국선위는 모든 청원서들을 한 장 한 장 주의 깊게 읽어가며 심혈을 기울여 지원대상 교회 10곳을 추려냈다.

그 결과 서울서지방 사랑샘교회, 인천동지방 청라우리교회, 경기남지방 기쁨의교회, 강원서지방 미래교회, 충서지방 전원교회, 대전서지방 둔산예원교회, 전남서지방 자유로교회, 광주지방 주향한교회, 대구지방 대성교회, 제주지방 애조로교회 등 10곳이 선정되었다. 이 10개 교회는 대부분 출석 인원이 20여 명이 안 되는 작은 교회이다. 부채가 있는 교회도 있고, 목회자가 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지원금을 받게 되면 전도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겠다고 밝힌 교회들이 많아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먼저 대전서지방 둔산예원교회를 담임하는 문정수 목사는 위암 판정을 받고 4월 말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문 목사는 자신의 건강보다 1년 전 부임한 둔산예원교회가 어떻게 하면 부흥할 수 있을지 생각을 더 많이 하는 목회자다. 이번 지원금으로는 물티슈와 전도지, 붕어빵 기계를 새로 구입해 지역 전도에 새로운 힘을 낼 계획이다. 또 교회 내부 리모델링도 할 생각이다. 건축 후 10년이 되었지만 내부의 아세테이트지 마감에서 나는 악취가 아직도 눈과 코를 맵게 할 정도라 이번에 다 뜯어내고 무독성 페인트로 다시 칠할 생각이다.

강원서지방 미래교회(이광오 목사)도 전도 물품구입에 500만 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빚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형편이 어렵지만, 힘들수록 전도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각오다. 이런 열심 덕분으로 작년 한 해 동안 새 성도가 8명 늘어났다.

광주지방 주향한교회(고득산 목사) 또한 빚이 있는 상태지만 지원금을 부채상환에 쓰지 않고 좀 더 적극적인 전도의 문을 여는 데 쓸 계획이다. 이웃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 칼갈이 봉사, 노인정 봉사 등을 진행하고 근처 초등학교 앞에서 팝콘 전도 등 다음세대 전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서울서지방 사랑샘교회(신현상 목사)도 전도지와 전도용품을 마련하고, 어르신 초청잔치와 관계전도비로 쓰는 등 부흥의 주춧돌로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교회 십자가를 다시 세우고 보수해 교회를 홍보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경기남지방 기쁨의교회(김중기 목사)와 대구지방 대성교회(윤종성 목사)는 LED 십자가를 잘 보이는 곳에 세워 사람들이 보고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교회 내부 환경 개선에 지원금을 사용할 교회들도 있다. 인천동지방 청라우리교회(장정진 목사)는 3월 5일 사택에서 한 상가 내 공간으로 예배처소를 옮겼다. 그런데 새 처소에는 난방장치가 되어있지 않아 3월인데도 불구하고 주일이면 추위에 떨며 예배를 드려야하는 실정이다. 청라우리교회는 이번에 받은 지원금으로 냉난방기를 구입해 성도들이 좀 더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교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지방 애조로교회(김문길 목사)도 이번 지원금으로 좀 더 아늑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본당은 헌당했지만 사택과 식당이 컨테이너 건물이라 그동안 추위와 더위에 고생해왔다. 이번 기회로 사택과 식당 공간을 다시 마련해 목사 부부의 건강도 돌보고 무엇보다 지역 어르신 초청 잔치를 좀 더 아늑한 공간에서 치를 수 있게 됐다. 교회는 각 절기마다 어르신들을 초청해 직접 장만한 음식으로 정성껏 섬겨왔는데 이제는 더 아늑한 식당으로 초대할 수 있게 되어 벌써부터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원활한 전도와 예배시간 엄수를 위해 승합차를 구입하겠다는 교회들도 있다.

충서지방 전원교회(이재종 목사)는 이번 지원금에 비용을 더 보태 승합차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노후된 승용차로 어르신 성도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 모시고 다니다보니 정해진 예배시간에 예배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전남서지방 자유로교회(권성권 목사)도 중고 승합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