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교회, 비블리오 드라마 공개 강좌 열어

“4명씩 앉아서 ‘문’의 이미지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을 나눠보세요.”

김세준 교수(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삼성제일교회 교육)의 인도에 따라 참석자들이 둘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저는 목양실 문을 여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실까.” “어렸을 때는 교무실 문 여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목양실로 바뀐것 같아요.”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교역자들로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열린 자세로 이야기하다보니 솔직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다음 세대 교육을 배운다’는 주제의 공개강좌가 지난 3월 18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제일교회(윤성원 목사)에서 열렸다. 강좌마다 30여 명이 참석해 소통과 공감의 목회, 교회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세준 교수는 “이제는 교회교육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도들이 듣기만 하는 강의에서 벗어나 서로의 생각과 삶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되어야 교회가 가정과 사회에서 상처받은 성도들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 방법으로 먼저 ‘이미지 성경공부’를 제시했다. 먼저 ‘문’과 같은 하나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그룹별로 떠오르는 생각을 나누게 했으며, 다음으로는 세 가지 성경말씀을 제시하고 한 명씩 돌아가며 상황을 설명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말씀이 문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얻는 것처럼 느껴졌다고도 하고,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배운다’는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아 집중이 잘 되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 교수는 이어 한 그룹의 참가자들을 나오게 해 성경에 나오는 ‘미문’을 직접 몸으로 표현해보도록 했다. ‘이미지 성경공부’에서 직접 몸과 소리 등으로 성경말씀을 표현하는 ‘비블리오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이었다. ‘비블리오 드라마’란 성경공부를 보다 즐겁고 참여적으로 만들기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성경공부를 지도자 중심이 아닌 참여자 중심으로 진행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 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검증된 성경공부 방법이다.

공개강좌에 참여했던 한 젊은 참가자들은 “형식적인 모임과 나눔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표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고, 즐거웠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다음 세대 교육을 고민하는 교회, 부흥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교회에게 ‘이미지 성경공부’와 ‘비블리오 드라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한편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는 비블리오 드라마를 포함한 봄 강좌를 개설한다. 비블리오드라마 강좌는 오는 3월 27일~5월 29일 매주 월요일 오후 12~2시 삼성제일교회에서, 드라마치료 강좌는 3월 28일~5월 30일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삼성제일교회서 진행된다. 역할중심 상담은 3월 29일~5워 31일 매주 수요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서울시 양재동 현대드라마치료연구소에서 진행된다.
문의:070-4118-5720, kimd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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