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인 선교 저금통 2,000만 원 모아 봉헌…허호양 장로 원로 추대

‘선교로 세상을 구원하는 공동체, 교육으로 세상을 개혁하는 공동체, 봉사로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 바로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가 꿈 꿔온 비전이다.

부평제일교회는 지난 3월 19일 그 꿈을 꿔온 지 89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원로장로 추대식, 기념음악회 등을 열고 미래를 향한 새 도약을 다졌다.

1928년 3월 20일 시작된 부평제일교회는 선교 중심적인 목회로 달려왔다. 300여 개 농어촌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외 60여 개 교회를 개척 및 건축을 지원했다.

또 전 세계 30여 개 선교지에 6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해 지원하고 있다. 1004마을 축제와 사랑의 쌀 나누기, 이미용 봉사, 홀몸노인 밑반찬 지원, 아동급식비 지원, 청소년 방과후교실 등 지역사회를 섬기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김종웅 목사는 “89년 동안 하나님의 손으로 우리 교회를 붙잡아 주셨다”면서 “믿음으로 세상을 구원하고 세상을 섬기는 교회로 온 세상에 소문나는 교회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89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기도의 용사’로 신앙의 모범을 보여 온 허호양 장로가 원로장로로 추대되었다.

26년간 장로로 시무한 허 장로는 1994년 4월 1일 여호수아 작정 기도회를 시작 이래 15년 넘게 총 5,630일 동안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예배 후 여리고 성을 돌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두 손을 높이 들고 교회당을 한 바퀴 돌며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몸이 아프거나 새벽에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는 저녁에라도 교회당을 찾아와 멈추지 않고 기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허 장로의 기도는 교회당 주차장 확보, 교회당 이전과 신축 등 교회의 숙원사업이 이뤄지는 기도의 밀알이 되었다는 평가다.

김종웅 목사는 “기도하는 한 사람이 그리운 때에 허호양 장로님과 김옥순 권사님의 기도는 자자손손 기억될 것”이라며 “원로장로로 기쁘게 추대한다”고 공포했다. 성도들도 기립 박수로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했다.

허 장로는 “26년 동안 혹시 겉모습만 장로가 아니었는지 두렵다”면서 “행여 알게 모르게 성도님들께 상처 된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보시고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 여러분 위해 기도 많이 드리는 원로장로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부평제일교회는 또한 전교인이 선교 저금통을 봉헌했다. ‘세계 선교는 우리의 꿈’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전 교인들이 기도와 정성으로 1월부터 3월까지 가정예배를 드리며 모은 것이다. 선교 저금통은 총 2,000만 원으로 교단 해외선교 40주년 사업에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축하 음악회도 열렸다. 크리스챤 앙상블(지휘 황의구 장로)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고 89주년을 자축했다.

한편 부평제일교회는 교회당 정면으로 통하는 입구에 계단을 설치했다. 그동안은 주차장 입구를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었지만 인천시의 특별한 배려로 인도에서 진입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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