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교회의 역할은?

문화선교연구원(원장 백광훈)은 지난 3월 10일 서울 신촌 필름포럼에서 ‘탈종교시대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하나’를 주제로 문화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 발제자들은 통계청이 지난 연말 발표한 종교인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각각의 주제로 진단했다. 발제자들은 조사 결과와 목회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해 사회문화적 현상을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목회적 대안을 논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백광훈 원장은 ‘탈종교시대와 교회’를 주제로 종교인구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백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개신교 인구가 증가한 까닭으로 조사 방법 중 하나인 인터넷 조사는 상대적으로 고학력층이 많은 개신교에게 유리했을 수 있으며, 개신교인 특성상 가족 단위의 충성도가 더 높다는 것을 들었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이 기독교를 이탈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교회가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답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교회가 개인적인 인생의 위기 상황들, 취업난과 경제난과 같은 사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도움을 주고, 의미 있는 격려와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면 젊은 층의 탈기독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태연 교수(백석대학교)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이 투영된 영화로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예로 들었다. 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한국영화 ‘무뢰한’와 외화 ‘얼라이드’를 통해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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