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파라과이서 봉사 구슬땀
단기선교팀 20명 참여 ··· 어린이·교도소 선교 등 펼쳐

인천중앙교회(안덕수 목사)가 지구 반대편의 남미지역 선교지에서 단기선교를 펼치고 돌아왔다. 비행시간만 꼬박 24시간을 훌쩍 넘기는 머나먼 남미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서 20명의 단기선교팀의 사역이 지난 1월 30일~2월 12일 다채롭게 펼쳐졌다.

안덕수 목사 부부를 비롯해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으로 구성된 단기선교팀은 체력적 한계와 싸우면서도 선교의 손길과 물질이 부족한 선교지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현지인들을 섬겼다. 암투병 중인 팀원과 칠순을 맞은 팀원도 있었지만 서로 돌보고 기도에 의지하며 선교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볼리비아에서는 정상근 선교사의 인도로 3.16교회와 옥합교회에서 사역했으며, 파라과이에서는 전승천 선교사와 협력해 아순시온의 중앙성결교회를 비롯해 5개 교회를 순회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인천중앙교회는 두 곳의 선교지를 평소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방문해 선교사들의 사역에 힘을 보태주고, 선교지 현황을 살펴보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선교팀은 먼저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선교센터에 캠프를 차리고 사역을 시작했다. 볼리비아 복음화를 위해 죽기까지 헌신했던 고 김복래 선교사가 세우고 잠든 선교센터에 한국인 단기선교팀의 방문은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선교팀은 정상근 선교사가 사역하는 40여 개 교회의 현황을 보고받고 그 중 2곳을 찾아가 정성껏 선교를 펼쳤다.

3개월 동안 준비한 핸드벨, 태권무, 부채춤, 아리랑 합창 등 문화사역을 벌이고, 한국에서 준비해 간 생필품과 돋보기 등 풍성한 선물을 전했다.

볼리비아에서 사역을 마친 선교팀은 파라과이로 이동해 선교활동을 벌였다. 전승천 선교사는 파송 17년 만에 고국에서 첫 단기선교팀이 찾아온 데 감사하며 사역하는 교회 중 5곳으로 선교팀을 인도했다.

선교팀은 아순시온 중앙성결교회와 끄리스또비베교회, 주님의교회, 따꿈부 교회, 베델교회 등을 방문해 섬겼다. 끄리스또비베교회에는 선교팀이 파라과이 전통의상을 입고 방문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직접 한국음식을 만들어 대접도 했다. 따꿈부교회의 방문도 특별했다. 이 교회는 마약사범 등 500여 명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 안에 있는 교회로 보안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지만 선교팀은 교도소 내로 들어가 문화사역을 펼치고 풍성한 간식을 나누며 재소자들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 준비해간 생필품과 돋보기 등 선물이 현지에는 귀한 물품이라 인기를 끌었다.
안덕수 목사는 “끝없는 비행과 이동, 더운 날씨 등 환경적 어려움이 많아 정말 힘들고 어려운 선교였지만 보람과 감사가 더 큰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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