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가 재미있어 즐겁게 섬겨요”
선교지에 약품 꾸준히 지원·지역 사회에도 공헌
선교사 사역 위해 기도·물질로 헌신
“지교회 개척도 섬기고파”

평택 시내에서 유림약국을 운영하는 이명구 장로(평택교회·사진)에게 약국은 단순한 일터 그 이상이다. 이 장로는 선교 보고를 위해 잠시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있으면 약국으로 초청해 선교지에서 필요한 약품들을 챙겨준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선교비도 들려 보낼 정도로 선교 사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크다. 이럴 때 이 장로의 약국은 선교의 든든한 후방부대 역할을 한다.

또 선교 전방지역의 기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명구 장로는 20여 년 전부터 평택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2010년부터는 6년 동안 평택시 약사회의 약사회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 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의 다른 약사들과 자선다과회를 열어 지역 유지들을 초청해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2000만여 원을 모금해 그 돈으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카 후원,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코피노 아동과 미혼모를 위한 후원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서로 경쟁적이기만 했던 이웃 약국들의 약사들이 서로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하기 시작했다. 신앙을 등한시하던 약사들이 다시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사회적 활동에도 믿음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믿음 없이는 이뤄지지 않아요. 바로 이 믿음에서 신앙이 시작됩니다.”  

이명구 장로에게 선교의 비전을 심어준 이는 바로 평택교회 정재우 목사이다. 이 장로는 평택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20여 년전 이 장로는 선교를 강조하는 정 목사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순종하는 마음으로 해외 선교사 후원과 지방 내 미자립 교회들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마태복음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하며 전한 지상명령을 묵상하며 신앙생활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되었다. 자연스레 선교지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도와줘야한다는 감동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리집사 시절부터 교회 선교부장으로 섬기기 시작했다. 선교비를 지원하는 교회를 방문할 때면 운전 봉사로 동역자들을 섬기는 것에도 열심을 쏟았다.

선교에 대한 헌신이 큰 이명구 장로이지만 해외 선교지는 태국과 일본에만 가봤다. 약국 일로 바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이 장로는 후방에서 선교를 후원하는 동역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소중하게 여긴다. “제가 직접 가지는 못해도 기도와 물질로 헌신할 수 있습니다. 물질로 헌신하는 자들이 있을 때 선교 사역이 탄력을 받고 복음이 전해지는 것입니다.” 바울 시대에 교회들의 후원에 힘입어 복음이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해진 것처럼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선교사를 통해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지는 일에 지속적인 후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명구 장로의 가장 큰 기도제목 도 바로 ‘선교지에 선교비가 충분히 지원되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비전 따라 하고 싶은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선교비가 문제 없이 채워질 수 있도록 그는 생각날 때마다 무릎을 꿇는다.

앞으로 선교를 위해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 장로는 “해외에 지교회 개척하는 일에 헌신해보고 싶고, 또 약사를 은퇴한 후에는 해외 선교지에 직접 나가 1~2년 정도 헌신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구 장로는 예수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오늘도 선교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전방위로 헌신하는 이명구 장로와 같은 일꾼이 있기에 지상명령 성취에 한 발자국씩 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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