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후속조치위 조직해
총회 승인 후 내년에 분할

서울중앙지방회와 달리 강원서지방회는 지난 9일 정기지방회에서 특별한 논란 없이 지방회 분할을 합의했다. 2002년부터 지방회 분할이 제기된 강원서지방회는 여러 해 동안 찬반 논쟁을 벌여왔지만 이날 법적인 절차에 따라 성숙한 모습으로 분할을 결정했다. 개회 직후 회순 채택에서 지방회 분할 안건을 언제 다룰 것인가에 대한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고성이나 몸싸움 없이 법절차에 따라 전도부 결의를 거쳐 통상회의에서 가결하기로 합의했다.

지방회 분할 안건이 상정된 통상회의에서는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했다. 혹시 있을 줄 모르는 돌발 사태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2009년 지방회에서 분할 논의 중 분할을 반대하는 장로 대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파행된 적이 있었다. 이후에도 ‘분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도 여러 사정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분지방을 반대하던 측 인사가 먼저 “지방회 분할을 축제적인 분위기에서 기립박수로 가결하자”고 제안했고, 대의원 일동은 웃으며 박수를 치면서 춘천과 원주 권으로 지방회 분할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어 지방회 분할을 위한 후속조치위원회를 구성했고, 세부적인 분할 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 측은 올해 111년차 총회에 분할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내년 정기 지방회에서 함께 모여 감사예배를 드린 후 각자 분할 지방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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