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서울제일지방회’ 발기인 모임
서울중앙지방, “불법 용납 절대 안 돼”

여러 해 동안 갈등을 빚어온 서울중앙지방회가 분지방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중앙지방회 소속 일부 교회 대의원들은 지난 2월 7일 청량리교회에서 (가칭)서울제일지방회 설립 발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가칭)서울제일지방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명철(청량리교회) 지형은(성락교회) 정방원(비전교회) 박상호(성광교회) 최종환(이은교회) 정승일(전농교회) 목사, 장광우(성락교회) 이시영 장로(성광교회) 등을 발기인 대표로 선임했다. 

선언문에서는 “오늘 우리의 모임은 여러 해 지속돼 온 심한 갈등과 그 결과로 제72회 서울중앙지방회 회무에서 자행된 여러 가지 불법적인 상황이 발단이 됐고, 많은 사안 중에서 대표적인 사례 하나가 불법적으로 자행된 지방회 대의원권 박탈이다”면서 “총회 재판위에서 무죄로 판결된 사건에 대하여 가중 처벌을 하였고, 재판 판결문이 송달되지 않는 시점에서 대의원권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회 분할의 뜻을 모은 것은 제71회기 서울중앙지방회의 공식 결의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당초 오는 20일 성락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릴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회는 “(가칭)서울제일지방회 설립은 법적 절차를 무시한 행위이기 때문에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회는 “가칭 서울제일지방회 분립은 정기지방회 통상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은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제반 불법 행위들에 대해 적법한 내외적 제반 대응을 철저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본 지방회의 불법 판결, 불법 심리, 발언권 제지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일체 행정적·정치적 법적 응대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방회 분립 사태에 대해 교단 내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중앙지방회 전 지방회장 등 중진들도 2월 10일 긴급 모임을 열고 사태수습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회 분할논의가 진행 중이었고, 분할 요건(30개 교회, 10개 당회)도 갖추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절차와 합의를 거쳐 (가칭)서울제일지방회 설립을 승인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불법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기지방회 결의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총무도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으나 합의 도출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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