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기총에 기구통합 논의 제안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에 양 기관 통합을 위한 협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교연 산하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고시영 목사, 이하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2일 모임을 열고 한기총에 통합 논의를 위한 공문을 보내고 본격적인 통합논의를 제안하기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최근 한기총이 대표회장을 다시 선출하고 새로운 회기를 시작한 만큼 기구통합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추진위원회는 통합 논의를 하되 한기총 내 이단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이 한기총 내 이단척결 의지를 밝힌 만큼 그 과정을 지켜보며 구체적인 통합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추진위원회의 이런 입장은 류광수 목사 등이 소속한 교단이 여전히 한기총에 속해 있고 최근에 열린 대표회장 선거에서 이단 논란이 있는 김노아 목사가 입후보 하는 등 아직 현재진행 중인 이단 논쟁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교연의 통합 논의요청에 아직 한기총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한국교회의 대통합을 주장해 왔지만 추진위원 선정 등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 있었고 무엇보다 지난 달 출범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에 대한 양 기관의 입장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주요 교단장들과 한교연이 통합 추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한 만큼 양 기관의 통합논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