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랏목회자훈련원 기숙사·식당 봉헌
150명 수용가능한 호텔식 기숙사
예배당과 식당, 보육원도 마련
목회자 양성·현지 복음화 기대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가 지난 1월 19일 고 강신찬 목사를 기리며 태국에 코랏목회자훈련원 기숙사와 식당을 봉헌했다.

고 강신찬 목사는 교단 제93년차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교단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평생 폐결핵을 앓으면서도 열정적으로 교회와 교단을 섬겼던 목회자이다. 강 목사는 교단 초대 해외선교위원장을 역임하며 제1회 선교사대회를 전액 지원하는 등 교단 해외선교의 기틀을 세웠고 교회 경상비가 300만 원 밖에 되지 않던 시절부터 선교에 매진하며 부평제일교회를 선교중심 교회로 만들었다.

부평제일교회는 고 강신찬 목사의 뜻을 이어 쉼없이 전 세계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가봉, 차드, 카메룬 등 머나먼 아프리카 땅에 교회와 학교, 선교센터를 세웠으며 멕시코, 볼리비아, 태국, 미얀마 등 전 세계 곳곳의 선교지마다 부평제일교회의 선교 손길이 닿아있다.

코랏목회자훈련원은 부평제일교회가 지난 해 4월 1억 원, 8월 2억 원 등 총 3억 원을 훈련원 건축에 지원해 이번에 봉헌식을 연 것이다. 이번 봉헌식에는 한 평신도의 숭고한 뜻과 희생이 함께 담겨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10월 고 김초희 성도가 출산 중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목회자훈련원에 1000만 원을 헌금할 뜻을 밝혔고 교회는 그 뜻을 받들어 이 고귀한 헌금 전액을 훈련원 탁아방 건축에 사용했다. 김 성도가 출산 중 하늘의 부름을 받으면서도 아낌없이 드린 헌금은 오랫동안 태국 목회자 자녀를 돌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

이번 봉헌식에는 김종웅 목사, 고 강신찬 목사의 아들 강기성 목사, 윤홍규 선임장로, 선교부장 김종원 장로, 해외선교부 실무총무 정연규 안수집사, 신성일 부목사 등과 현지인 목회자·성도들이 참석해 감동을 나눴다. 봉헌식에서 설교한 김종웅 목사는 “강신찬 원로목사님의 선교열정을 기억하며 그분의 이름으로 기념관을 봉헌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곳이 태국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아시아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축복된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헌식에 참석한 현지 교인들도 부평제일교회의 지원에 감사하는 뜻을 전하며 태국을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고 강신찬 원로목사와 김종웅 목사, 고 김초희 성도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이들의 선교열정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번에 봉헌한 코랏목회자훈련원 기숙사는 6611㎡(2000평) 용지에 한 번에 1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단독건물로 건축됐다. 특히 방마다 침대와 에어컨, 개별 화장실 등을 구비한 호텔식 기숙사로 꾸며졌으며 예배당과 식당, 태국목회자 자녀를 위한 보육원 등도 마련했다.

코랏목회자훈련원은 2009년 신동운 선교사가 개원한 후 현지 사역자 배출에 주력하고 있다. 2년 과정의 목회자 훈련원에서는 예배와 설교, 말씀묵상, 전도와 선교 등 목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목들을 배우게 된다. 초교파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150여 명의 목회자가 훈련받았다.

김종웅 목사는 “태국선교는 고아와 노인 등 소외된 계층의 선교가 발달되어 마지막 단계로 목회자를 위한 훈련원 건축을 지원하게 되었다”며 “이곳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은 현지인 목회자를 통해 태국과 아시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제일교회는 국내외 60여 개 교회 개척 및 건축, 국내 농어촌, 미자립 교회 300여 곳 지원 등 선교중심의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부평제일교회의 이런 사역에는 고 강신찬 목사에서 시작해서 김종웅 목사와 성도들에게 전해진 선교 열정과 헌신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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