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한교총 실효성 논란일 듯

한국교회 교단장회의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통합논의가 재개된다. 교단장회의와 한교연, 한기총은 지난 1월 20일 서울 종로 달개비에서 모임을 열고 기구 통합을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우리 교단 여성삼 총회장을 비롯해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예장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와 고시영 목사, 황인찬 목사, 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참석했다.

이날 세 기관 대표들은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통합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통합의 주도권이 교단장회의와 한교연, 한기총에 주어짐에 따라 최근 창립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는 이미 유명무실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한교연 전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가 “대화 주체가 한교총인가, 교단장회의인가”라고 묻자 이영훈 목사와 이성희 목사가 “교단장회의에서 파송한 7인을 중심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가칭)한교총이 다시 시작된 통합논의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교총 출범은 교단장회의의 중재로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며 “교단장회의가 한교총을 배제하고 다시 한교연과 한기총의 통합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은 자칫 한교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장회의와 한교연, 한기총이 다시 통합논의를 시작하면서 (가칭)한교총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교단장회의는 이날 오전 신년하례식을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정관개정 등을 논의했다. 교단장회의는 오는 10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개최하기로 결정했으며 실무추진은 총무단에게 위임했다. 또한 현직 교단장을 중심으로 단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전직 총회장에게는 발언권만 주고 결의권은 없도록 하는 내용을 정관에 담기로 했다.

이 밖에 지금까지 우리 교단과 예장통합, 합동, 대신, 감리교, 기침, 기하성 등 7개 교단장으로 구성된 상임회장단은 작은 교단 배려 차원에서 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를 포함해 8개 교단이 맡기로 했으며, 공동회장단은 기존대로 나머지 교단들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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