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있는 신학교육의 실천과제’

서울신대가 세워진 지 106년이 되었다. 1907년에 김상준과 정빈이 무교동 12번지에 전도관을 시작한 후 1911년 신학대학의 전신인 성서학원이 세워졌다. 만일 우리 교단에 신학대학이 세워지지 않았으면 이렇게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교단이 시작되고 4년 후 학교가 세워져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성결교단에 필요한 교역자를 양성할 수 있었다. 사람을 세웠기 때문에 교단의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서울신대의 설립 목적은 훌륭한 교역자 양성과 평신도 지도자 배출이다. 교역자 양성은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교육과목과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수에 따라 좌우된다. 신학적 이론만이 아닌 현장과 연결되는 과목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탄탄한 신학 배경은 학교의 정체성을 세우고 건강한 사역자 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세계적인 명문으로 손꼽히는 하버드대학, 예일대학, 프린스톤 대학 등은 모두 교역자 양성을 위한 신학교로 시작했다. 지금은 종합대학으로 발전해 신학교는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남게 되었지만 설립 당시의 학교 설립정신은 오늘에 이르러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적 기반이 되고 있다. 이곳을 통해 훌륭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배출된 것은 탄탄한 신학적 배경과 현장이 요구하는 교과목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교단의 중심 교리인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교리를 제대로 가르쳐 성결교회 발전의 기반인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도 힘써야 한다. 우리 신앙선배들은 성결 전도에 성경이 가르치는 ‘재림과 신유’를 함께 강조하며 사중복음 신학을 주장했다. 사중복음 교리를 바탕으로 각 교회에서 함께 사역할 동역자 발굴과 배출에도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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