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실무능력 고루 갖춘 교역자 양성 위해 협력키로

제110년차 신학교육 심포지엄은 교단의 정체성을 반영한 신학교육의 방향과 목회현장이 원하는 영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교역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개신교 복음주의 웨슬리 사중복음’으로 대변되는 교단의 정체성이 신학교육의 교과과정에 분명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총회장 여성삼 목사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서울신대 교수들도 주제발표에서 이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정체성 있는 신학교육의 실천과제’란 제목으로 강연한 여성삼 총회장은 웨슬리 사중복음의 신앙을 이어온 교단의 전통과 역사를 설명하며 이러한 교단의 정체성을 근간으로 한 신학교육과 교역자 양성이 교단 성장의 원동력이었음을 설명했다.

여 총회장은 “신학대학의 발전은 우리의 정체성에 맞는 교육과목과 그것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수에 따라 좌우된다”며 총회와 서울신대가 함께 좋은 교역자와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현장 목회에 부합하는 설교와 전도, 찬양인도, 행정 등 여러면에서 탁월한 영성과 실무능력을 고루 갖춘 교역자를 양성해달라는 목소리도 컸다. 이에 대해 서울신대 측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대원 교과과정을 시행 중이며 전인교육을 통해 경쟁력 있고 성결한 교역자 양성에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신대 부총장 겸 신대원장 조갑진 교수는 2박 3일간의 신입생 수련회, 신대원 졸업자 대상 애프터서비스 프로그램 운영, 목회현장 훈련센터 운영, 졸업시까지 성경통독 12회, 연합중보기도 네트워크 운영 등으로 영성과 실력을 지닌 교역자를 양성하겠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분과토의에서도 목회현장이 원하는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교단의 교역자 양성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집중했다. ‘신학교육에 있어서의 영성훈련의 방향’ ‘목회자 양성과정에서의 실제적 커리큘럼 구성’ ‘신학생의 목회현장실습 강화 방안’ 등 3개 주제별 토의가 진행됐다.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안용식 목사를 좌장으로 조기연 교수(서울신대 대학원장)가 발제한 ‘신학교육의 영성훈련 방향’ 토의에서는 목회자 양성과정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의실 중심에서 생활관 중심으로, 이론교육 중심에서 목회현장 실전과목 중심으로, 학과목 중심에서 말씀과 기도를 강조하는 생활영성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교육정책위원 양정 목사를 좌장으로 윤철원 교수(서울신대)가 발제한 ‘목회자 양성과정에서의 실제적 커리큘럼’ 토의에서는 서울신대 신대원의 교과과정 개정의 방향으로 성경해석의 전문성 강화, 신학교육의 정체성 강화, 목회사역의 현장성 강화 등이 제시됐다.

교육위원회 서기 이기용 목사를 좌장으로 하도균 교수(서울신대)가 발제한 ‘신학생의 목회현장실습 강화방안’ 토의에서는 서울신대 신대원 소속 독립기관인 목회현장훈련센터의 프로그램이 소개됐으며 이를 통해 학문적 이론과 현장의 실제를 겸비한 균형 잡힌 현장 전문 사역자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분과토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7개항으로 정리된 ‘신학교육 심포지엄 선언문’으로 결실을 거두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에서 △서울신대 비전 및 정체성 선언문 지지(각 지방 신학교 및 목회신학연구원 공유) △서울신대 신학대학원 영성관 건립을 통한 영성훈련과 전인적 사역자 양성 △현장중심으로 진행하는 신학대학원 M.div. 교과과정 지지(성경통달과 목회현장실습 추가 보완) △교단 목회자 양성을 위한 목회현장실습 시스템 지지(교회와 특수목회 현장과 긴밀히 연계) △신대원 목회현장실습 확대 △목회현장실습의 목사안수과정 반영 등을 건의했다.

한편 총회와 서울신대는 이번 신학교육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과 선언문의 이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법·제도 개선 및 신대원 교과과정 반영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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