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진정 가르쳐야 할 것은?
길이 사라진 시대의 배움과 가르침 제시

페리파토스(peripatos)는 ‘산책길’을 의미하는 말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선생과 학생이 함께 걸으며 강의하고 논의한 산책길에서 유래된 말로 페리파토스 교육은 학생과 함께 산책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가르침을 말한다. 저자 해리김 목사는 이 책에서 페리파토스 교육을 떠올리며 다음세대에게 과연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 지를 제시한다.

저자 해리김 목사는 “페리파토스 교육은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21세기에 노마드 인생을 살아갈 자녀를 효과적으로 준비시키는 교육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그는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교육으로는 현재 한국사회 내의 문제점을 타파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교과서 위주의 학교 공부 대신 실생활에서의 경험 습득을 중요시하는 양육 방식으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양육철학과 방식을 담아낸 책으로 해리김 목사가 두 아들과 약 두 달간 동남아 8개국을 여행하면서 나눈 대화로 그 이야기를 풀어간다.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대화, 마주쳤던 상황들을 자녀 교육적 시각에서 써내려 갔다.

특히 자녀를 틀에 가두지는 않지만 ‘안전빵을 거부하라’ ‘소비욕구를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전략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확고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남들처럼 살지말고 남다르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남다른 부모의 이야기이다. 자녀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 <더메이커/248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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