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7205명으로 2015년과 똑같아
한국세계선교협의회 2016통계 발표


한국 선교사 파송 수가 지난해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15년에 비해 지난 한해 파송 숫자가 한명도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이사장 신동우 목사)는 지난 1월 9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2016년 전 세계 172개국에 파송한 한국 선교사의 수가 2만720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과 동일한 수치로 선교사는 1명도 늘지 않았다.(개 교회 , 노회 파송 제외) 사역 국은 1곳이 늘어났지만 내전으로 나라가 둘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KWMA의 연도별 선교사 증가 수에 따르면 2006년 1578명이 증가한 이래 2013년까지는 매년 1000명 이상씩 파송선교사가 증가했다. 그러나 2014년 932명으로 3자리 수 성장세로 전환되더니 지난해에는 528명으로 반토막이 나 최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6년 파송선교사가 1명도 늘지 않은 통계를 보고 선교 양적 성장은 한계를 맞았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동시에 이제부터야 말고 ‘질적 성장’을 위한 거품을 빼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KWMA는 지난해 선교사 파송수가 제자리걸음인 이유를 많은 선교단체들이 허수를 빼기와 마이너스 성장보고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KWMA측은 “총 23개 단체(교단 포함)가 많게는 244명, 적게는 1명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고했다”며 “이들은 의미없이 가지고 있던 수를 과감하게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선교활동과 무관한 일을 하거나 병가, 2~3년 사이 단기선교 정리, 기간만료 등의 이유로 선교사 숫자를 정리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체 선교사의 숫자는 줄었으나 신임선교사는 꾸준히 파송되고 있다. 실제로 본 교단을 비롯한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꾸준히 선교사를 파송해 2자리 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 선교사 파송현황이 꼭지점을 치고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인지는 결론은 올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한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였다. 전체 파송 선교사의 53%가 아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다. 아시아는 이슬람, 불교, 힌두교와 미전도지역이 많은 선교지로 한국선교사들이 지리적 이점 등을 잘 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파송국가별로 보면 동북아X국, 미국, 필리핀, 일본, 서남아I국, 태국, 캄보디아, 동남아I국, 러시아/연해주, T국 순이었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으로는 교회개척이 가장 많고 제자훈련이 그 뒤를 이었으며, 복지와 개발 사역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개척 사역은 155국에서 선교사 1만4096명, 제자훈련 사역은 9533명이 주요사역이라고 답했다. 복지/개발이 주요사역이라고 밝힌 선교사는 2071명이었다.

이 밖에 캠퍼스(2031명), 교육(1667명), 의료(689명), 어린이·청소년(622명) 문화·스포츠(620명) 순이다. 이 현황 조사는 총 229개 단체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600명 이상 사역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으로 다중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많지만 대표사역만 체크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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