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형편 보단 결단과 의지가 더 중요
매달 5000원 소액모금 참여 등 실제적 동참이 핵심
작은교회나 감찰별 등 선교열정 모으면 누구나 가능

2017년 새해, 새로운 희망과 설레임이 가득해야 할 때이지만 우리 사회는 혼란과 갈등, 불신과 분노로 먹구름이 가득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멈춰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선교'이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은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부여된 사명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혼란하고 경제는 계속 침체되고 있어 가장 먼저 줄이는게 ‘선교비’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묵묵히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 ‘우리교회는 작아서’, ‘건축 중이니 나중에’, ‘교회 빚부터 갚고’ 이런저런 이유로 선교를 망설였다면 새해엔 거두절미하고 일단 선교를 시작해보자.

수천만 원을 들여 해외에 교회를 세우거나 매달 수십만원 씩 지원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만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교비를 얼마나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매달 5000원, 1만 원씩 헌금하더라도 새롭게 선교를 시작하고, 꾸준히 동참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선교는 교회의 사명’ 의지 중요
농촌의 작은교회도 선교하는 교회는 얼마든지 있다. 도시 상가교회도 아낌없이 선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교회 성도수도 적고, 재정도 넉넉지 않은 교회들이 선교에 동참하는 것은 ‘선교해야 한다’는 목회자들의 공통된 의지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혹시라도 우리 교회는 아직 아니라는 성도들의 반대에 부딪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선교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성도들의 반대가 크다면 교회 재정에 부담되지 않게 목회자 가정에서 먼저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헌금이 선교지에서 얼마나 귀하게 사용되는지를 성도들에게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 목회자의 선교의지가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또한 성도들이 선교에 관심 갖고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방법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
 
1월 15일 해외선교주일 동참
매년 1월 셋째 주는 교단이 정한 ‘해외선교주일’로 올해는 1월 15일이다. 해외선교주일에는 예배 시 해외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도들에게 ‘왜 선교를 해야 하는지’를 알리며 선교비전을 공유하는게 핵심이다. 해외선교주일을 위한 설교문도 준비되어 있다. 교단 선교국 홈페이지(kehcomc.org)에서 다운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해외선교주일에 모아진 헌금은 선교국으로 보내 해외선교에 사용하도록 하면 된다. 올해는 교단 해외선교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참여의 폭이 넓다.
특히 오는 3월 27~29일 열리는 선교사대회에 전세계 선교사 초청 시 필요한 항공료 지원은 ‘우리가 선교사를 초청했다’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전체 성도들이 십시일반 헌금해도 좋고, 같은 지역내 교회들이 힘을 모아 선교사 한 가정을 초청해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소액후원 ‘로뎀나무프로젝트’ 추천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소액모금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로뎀나무프로젝트’는 최소 5000원부터 1만 원, 2만 원 등 원하는 선교비를 정해 매달 정기후원하는 방식이다. 로뎀나무프로젝트로 모아진 헌금은 선교사 긴급지원과 은퇴선교사의 국내 재정착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매일 마시는 커피를 한두잔만 줄여도 매달 선교할 수 있다.
선교사 긴급지원은 선교지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과 사고에 휘말리는 선교사들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한 것이다. 선교지에서 추방당해 당장 다른나라로 이동해야 하거나 선교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자연재해로 당장 기거할 곳을 잃은 경우 등 선교사들은 항상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어 긴급지원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십년 선교지에서 헌신한 선교사들의 은퇴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고국에 돌아오면 갈곳조차 없는 은퇴선교사들도 보살핌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세계에 성경보내기 운동
세계 선교지에 성경책을 보내는데 동참할 수도 있다. 대한성서공회의 ‘성경보내기’나 원바디의 ‘1달러 짜리 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BibleTime)’ 보내기 운동을 추천한다. 바이블타임은 전 세계 성경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역단체 원바디(Onebody)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1년간 신약 또는 신구약을 일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성경 소책자이다. 특히 아프리카 등 지구 반대편의 선교지에도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한 성경을 보내 직접적으로 복음을 심어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리에게는 흔한 성경책이지만 책 한권 소유하기 어려운 많은 선교지에서는 ‘귀한 성경’으로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십시일반 힘모아 선교
힘을 모아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교회 자체에서 선교사를 파송하지 못해도 선교에 관심 있고 후원할 수 있는 가정들이 연합해서 정성을 모으면 된다. 구역별, 셀별로 매달 헌금을 꾸준하게 모아 해외선교사와 국내외 선교기관 등을 돕는 교회도 많다. 작은교회들이 연합하거나, 목회자, 평신도들 모임에서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매달 헌금을 모아 해외선교위원회를 통해 본 교단 선교사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작은교회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성도들을 선교체질화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해엔 꼭 선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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