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선교여행 등 신약의 주요장면 소개

한기채 목사(중앙교회)의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제5권 ‘예루살렘에서 밧모까지(도서출판 위즈덤로드)’가 출간됐다. 1권 ‘에덴에서 느보 산까지’가 출간된 지 6년 만에 시리즈를 완결한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대부분의 지명들은 그곳에서 일어난 의미 있는 사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건이 먼저 있었던지 그 사건 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바뀌었던지 사건과 지명이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사건이 지명이 되고 지명이 사건을 설명해주는 함수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살펴보면 성경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며 더욱 현장감 있게 다가오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의 지리를 잘 아는 것은 성경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한기채 목사는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시리즈를 통해 성경의 순서와 지명을 따라가면서 그곳을 배경으로 어떤 사건들이 벌어졌는지 살펴보는 ‘지명강해’를 시도했다.

한 목사는 지난 6년간 성경의 대서사시를 구약 3권, 신약 2권, 총 90개장으로 나누고,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중요한 사건과 사람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역사의 흐름을 따르며 특정지역과 연관된 신앙사건을 추적하여 성경을 꿰뚫어 통독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5권에서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벌어진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 ‘다메섹’, 고넬료와 베드로의 환상과 만남이 이루어진 ‘욥바와 가이사랴’, 바울과 바나바의 제1차 선교여행의 여정인 ‘루스드라’, 제2차 선교여행지였던 ‘빌립보’, 우상이 도시였던 고린도, 항구도시 에베소 등을 소개하고 이 밖에도 요한계시록까지 신약에 기록된 지역을 소개하면서 성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성경의 지명 소개와 더불어 적절히 제시된 관련 성화와 그에 대한 해박한 해설, 한기채 목사의 삶으로 해석된 진솔한 고백도 이 책의 독창성과 가치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위즈덤로드/425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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