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시국 안정 기원”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고파”
“안 믿는 부모 전도 소원”

새해 첫 주, 저마다 설레는 마음과 굳은 각오로 나름의 알찬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신년 성회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도 2017년을 맞아 다양한 새해 소망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되는 박상원 청년(신평교회)의 올해 소망은 ‘청년들이 예수님 안에서 회복해 온전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는 작년에 제대하자마자 충서중앙지방 성청 회장을 맡고 전국 성청 서기로도 섬기는 등 숨 가쁜 날들을 보냈다. 학교와 교회 생활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매사에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뭔가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자신처럼 힘든 청년들 또한 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많이 지쳐있습니다. 환경이 어려워서 꿈이나 희망이 없는 청년들도 많아요. 해답은 예수님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수저와 흙수저를 떠나서 예수님 안에서 청년들이 회복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원 청년은 또 성실한 청년들을 힘 빠지게 하는 현 정국 또한 하루빨리 질서를 찾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청년(광명중앙교회)은 졸업한지 3년 된 취업준비생이다. 그의 새해 소망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국가고시를 통과해 어엿한 영양사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부모님이 복음을 받아들이시는 것이다.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진로이지만 지난 3년 동안 공부만 하려니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다. 어서 빨리 합격하고 싶다는 소망이 그를 버티게 해주었고 그 원동력은 기도였다. 김민수 청년은 매일 기도한다. 사회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해 달라고. 또 부모님이 아직까지 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는 그는 이번 성회를 시작으로 일 년 동안 어느 때보다 뜨겁게 가정 복음화를 위해 기도 제단을 쌓을 각오이다. 

김민수 청년은 취업활동을 하면서 청년부 회장으로도 섬기고 있는 리더다운 소망도 고백했다. “교회 청년부가 침체되어 있는데 다시 한 번 성령의 불이 타올랐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성회에 많이 오진 못했지만 여기 참석한 우리 모두가 변했을 때 우리 교회 또한 부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예린 청년(부천 열린교회)은 무릎에 염증이 있다. 무릎을 하도 많이 꿇고 기도하다가 생긴 염증이다. 작년 그렇게 기도한 끝에 선교사라는 비전을 받았고, 그 비전을 따라 대입을 다시 한 번 치러 수시에 합격, 오는 3월 서울신대 기독교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아프지 않고 학교 생활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또 비전을 따라 학교를 옮겼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어요. 구체적인 비전을 얻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2017년 한해 동안 자신의 센 자아를 버리는 훈련도 잘 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믿음 좋은 자매 만나서 내년에는 이 성회에 같이 오고 싶습니다!” 대학 새내기다운 귀여운 소망으로 말문을 연 정우현 청년(충인교회). 3월에 안동과학대에 의무부사관으로 입학하는데 리더십이 좋아 입학 전부터 임시 과대를 맡고 있다. 임시 과대를 하다 보니 친구들도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좋아 입학 후에도 과대로 계속 섬기고 싶다고 말하는 정우현 청년의 얼굴에 설렘이 한가득이다. “나라를 섬기고 싶어서 진로를 군인으로 정했습니다. 그에 맞게 학교 생활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더욱 열심히 기도하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 속 롤모델이 다윗이라는 정우현 청년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처럼 굳건하고 멋진 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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