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달라지면 사회 변할 것”
청년들,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기도

▲ 성청 신년 성회로 모인 청년들은 성령을 사모하며 뜨겁게 기도했다. 사진은 1월 2일 열린 저녁 집회 모습.

뜨거운 예배로 시작한 2017년

“주님! 은혜 부어주시옵소서!"

집회 시작 30여 분 전, 곳곳에 둥그렇게 모여 앉은 청년들의 기도는 벌써부터 뜨거웠다. 2017년 신년 성회에 받을 은혜를 사모하며 기도로 준비하는 성결 청년들의 모습이다.

‘RE:BORN', 새로운 탄생이라는 주제처럼 새로워지기를 소망하는 청년들이 지난 1월 2일 실촌수양관에 2박3일 동안 모여 한해의 시작을 예배로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주님은 살아계십니다! 이 곳에 반드시 역사하십니다!” 집회가 시작하고, 서울신학대학원 연합찬양팀의 찬양인도에 따라 열기는 더해져갔다. ‘주 예수의 이름 높이세’, ‘멈출 수 없네’, ‘주님은 아시네’ 등의 찬양을 부르며 청년들은 마치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열정적으로 뛰며 예배했다.

점차 청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고 통성과 방언으로 기도를 쏟아냈다. 처음 집회장소에 모여들 때 수줍어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주님 앞에 내 한 몸 온전히 올려드리기를 갈망하는 ‘신앙인’으로서의 성숙한 마음가짐만이 드러났다. 청년들이 구하자, 성령께서 성회 장소에 가득 임재하셨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성청 임원들은 이를 위해 기도하다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는 에베소서 4장 24절 말씀을 받고 성회의 주제를 ‘RE:BORN'으로 정했다.

“나부터 갱신하자” 한 목소리
성회에 참석한 성청 청년들은 성회가 진행되는 2박3일 동안 계속해서 자신부터 갱신될 것을 위해 기도했다. 비록 올해 성회에 모인 인원은 예년만 못하더라도, 이 한 명 한 명이 성령 받아 달라지면 교회가, 성결교회 전체가, 한국교회가, 그리고 사회가 바뀌리라고 청년들은 선포했다. 1517년 종교개혁의 기치를 올린 마틴 루터 또한 당시 34세의 청년이었다.

송상우 성청회장은 “요즘처럼 어려운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결국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떤 고민도 해결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종교개혁 정신으로 교회를 고민하는 자리, 우리 청년들이 한국교회 갱신에 앞장서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성청 청년들은 성회가 끝나고 각자의 교회로 돌아가 기도 운동에 앞장서는 청년이 될 것을 다짐했다.

작은교회 청년회의 길잡이
올해 신년 성회에 참석한 인원은 150여 명, 예년보다 적은 인원이 모였지만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평일에 열려 직장인인 청년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이유도 있다. 또 개 교회 차원에서 대형 집회나 부흥회를 소화해낼 수 있게 된 지금에는 1970~1980년대와 같은 동원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성회 주강사인 하도균 목사는 “수는 적어도 참석한 사람들이 변화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바뀐다. 하나님이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주셨다”고 청년들을 힘 있게 격려했다.

성회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이 신년 성회는 아직도 가슴 두근거리는 귀한 시간이었다. 부천지방 열린교회 청년들은 이번이 첫 성청 신년 성회 참석이다. 이채린 청년은 “8명 뿐인 청년부에서 3명이 신년성회에 왔다”며 “교회 어른들께서 ‘은혜 많이 받고 와라, 비전 받고 와라’하고 정말 많이 응원해주셨다. 여기서 받은 힘으로 교회에 돌아가 청년부 부흥을 위해 기도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어머니와 성회를 찾은 목회자 자녀도 있다. 서울동지방 선교교회 김선덕 사모는 아들인 김은성 청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회에 참석했다. “교회가 작다보니 청년회 조직도 활동도 힘들다. 하지만 청년회 활동의 감각을 잃으면 안되기에, 성회에 와서 경험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김선덕 사모는 “올해는 청년들이 생각보다 적게 와서 마음이 아프다”며 “청년들이 삶의 어려움들을 믿음으로 풀어갈 수 있게 되기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총무는 격려사에서 “2월 초순부터 시작되는 51개 지방회를 순회하며 성청이 미조직된 지방도 성청을 조직할 수 있도록 당부할 것이다. 약하다고 절대 주저앉지 말고 성청의 전통을 이어가달라”고 격려했다.

작은교회 청년회 부흥의 실마리가 바로 성청 안에 있지는 않은지,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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