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키워드는 ‘종교개혁 500주년’
정직운동·거룩성 회복 등 신앙본질 강조

올해 한국교회의 가장 큰 화두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각 단체와 교단, 신학회는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이들은 올해를 ‘변화와 갱신, 개혁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회개와 회복의 자리에 설 것을 다짐했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교단 홈페이지에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선언문을 게시하고 실천과제 14개 부문 95개 조항을 제시했다. 통합총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과 말씀의 거룩성 회복’, ‘믿음 생활의 거룩성 회복’, ‘교역자의 거룩성 회복’ 등을 제안하며 본질에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올해 교회가 타락했음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선언문을 게시하고 거룩성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올 한해동안 ‘3355+ 기도운동’을 교단차원에서 실시한다. 기도운동은 세 사람 이상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세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서로 질문하고, ‘나’와 ‘가정’, ‘교회’, ‘민족’, ‘세계’라는 5가지 제목으로 기도하며 고운 말 쓰기, 정직하기 등 경건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 밖에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대회 추진, 장로교단 연합기념강좌와 실천대회, 한국교회 개혁선언문 발표 등을 계획 중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권오륜 목사)는 종교개혁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해 교회개혁에 필요한 기초 연구 자료를 만들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종교개혁 이야기집 등 다양한 출판물 간행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루터회와 예전과 직제연구에 착수하는 등 교단 간 교류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철환 목사)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95개 논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신학자뿐 아니라 평신도들의 의견을 모아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정해 실천하자는 것이다. 또한 500주년 기념대회를 시작으로 500주년 기념교회 설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계 단체들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며 갱신과 개혁운동에 동참한다.

미래목회포럼(대표 박경배 목사)은 3.1절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한국교회 정직운동’을 시작한다. 박경배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가 기독교인들의 정직과 갱신이 다시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나부터 정직하자’는 캠페인을 전국의 회원교회를 중심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인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대회를 열기로 했다. 회원교단은 물론 보수와 진보 등 진영에 국한 받지 않고 한국교회 전반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기독교학회를 중심으로 8개 신학단체들은 오는 10월 20~21일 ‘종교개혁과 오늘의 한국교회’를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한국신학선언서’가 발표되며 총 100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서울신대와 각 신학대학에서도 종교개혁 500주년의 신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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