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장로연합 이끌어…울산MBC 아나운서로 활약

“지난 1년 동안 울산의 1300여 명의 장로님들을 섬길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명예회장으로서 울산장로총연합회의 발전과 회원들을 위해 더 기도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울산장로총연합회 총회에서 회장의 직임을 내려놓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성결인 조규상 장로(울산성광교회·사진)는 지난 1년 동안의 시간을 회상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깊이 감사를 드렸다.

조 장로는 울산기독교연합회 부회장을 거쳐 재작년 12월 울산지역 1300여 명의 장로가 소속된 울산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선출된 후 여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특히 울산장로총연합회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울산지역 1342명 장로의 이름과 사진, 생년, 소속교회 및 장립일 등을 수록한 총람(사진명감)을 지난해 10월에 발간했다.

6개월간의 자료 수집 기간을 거쳐 편집, 발간까지 8개월 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이를 위해 대표회장에 선출되자마자 출판위원회를 구성하고 일을 추진해왔다.

그는 울산장로총연합회를 이끌면서 장로총람 발간 외에도 부활절연합예배 협력, 이혜훈 의원 초청 이슬람대책세미나, 장로 친선단합대회, 심장병 어린이 돕기 찬양음악회 등을 진행하며 장로들의 신앙증진과 울산지역 교회들의 초교파적 연합에 기여해왔다.

사실 조 장로는 울산MBC 아나운서부장 출신으로 더 유명한 지역 인사이다. 1974년 울산MBC에 입사해 라디오와 TV등에서 18년간 뉴스, 연예오락프로그램, 중계방송 등을 진행했다. 조 장로는 지금도 방송 아나운서처럼 중저음의 편안한 음성을 유지하고 있다.

MBC에서 일을 할 때는 철저히 방송인으로 살았다. 신입 당시 하루에 3교대, 4교대로 생방송 스튜디오를 지키고 휴가철에는 2교대로 지켜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끔은 스튜디오 안에서 잠을 자가며 시보를 알리고 방송을 해 나갔다. 방송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강박관념 때문에 퇴사 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방송을 하는 꿈을 꾼다.

그렇게 24년간 방송인으로 살다가 1998년 퇴사한 조 장로는 울산미디어개발원을 설립하고 미디어교육과 방송언어 교육 등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MBC에 재직 당시에는 10년간 신우회 회장도 맡으며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방송업무의 특성상 접대할 일과 회식 자리도 많았지만 신우회가 있었기에 신앙인의 본분을 다할 수 있었다. 지금도 울산MBC 사우회장을 10년째 맡고 있어 그때의 신우회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조 장로가 큰 며느리를 얻게 된 사연도 관심을 끈다. 모스크바 선교사의 자녀였던 큰 며느리 김보라 교수(수원여대)는 성악과 플룻을 전공한 전문음악인이다.

어느 날 CBS의 ‘새롭게 하소서’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 교수의 간증을 듣게 된 조 장로는 김 교수의 신앙에 큰 감명을 받고 미혼이었던 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전화번호를 알아내 자기 아들을 한번 만나보라고 권했다.

이를 계기로 둘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서로에게 끌려 영화처럼 결혼에 골인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이었던 셈이다.  

조 장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시편 128편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는 말씀처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할 때 놀랍게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고 조 장로는 고백했다.

방송인으로, 신앙인으로 성공인생을 살아온 조규상 장로의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이 부으시는 놀라운 은혜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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