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김남희, 유엔 행사 참가만 최소 2번
반기문과 신천지 연관성 논란·철저한 규명 요구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과 관련된 세계여성평화그룹(대표 김남희, 이하 IWPG) 홍보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IWPG는 최근 영문판 사이트(http://iwpg.org)에 김남희 씨가 유엔본부 초청으로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며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홍보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이 논란이 되자 유엔측은 “반기문 사무총장은 김남희 대표를 전혀 모른다”면서 “그 여성이 누구인지, 어디 소속인지 알지 못한 채 사진이 찍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남희 씨를 전혀 몰랐다는 유엔의 해명은 신뢰하기 어렵다. “전혀 몰랐다”는 유엔의 해명과 달리 홍보 영상에서는 김남희 씨가 반기문 사무총장과 가까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홍보 동영상 1분 20초 지점을 보면 단상에서 연설하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바로 뒤에 앉아서 연설을 듣고 있는 김남희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음 화면은 김남희 씨가 단상에 서서 연설하는 장면과 김 대표 뒤에 반 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가 앉아 경청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 뿐만이 아니다. IWPG 홈페이지에는 김남희 씨가 2015년 여성의날 행사에서도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 바로 옆에 서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있고, 유순택 여사와 김남희 씨가 팔짱을 끼고 찍은 동영상도 게시되어 있다.

유엔의 해명대로라면 ‘사무총장이 전혀 모르는 인사가 유엔 주관의 행사 무대에 앉아서 사무총장의 연설을 듣고, 단상에서 연설을 하고, 바로 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다.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한 김남희 씨가 유엔 여성의날 행사에 2015년과 2016년 최소 두 번이상 참석했으며 그때마다 무대에 올라간 것도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IWPG에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김 씨는 2015년에는 빨강색 옷을, 2016년에는 연두색 옷을 입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유엔이 주관한 행사에 2년 연속으로 참여하고 단상에 올라 연설한 후 기념사진을 찍었던 사람을 ‘전혀 모른다’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물론 반기문 사무총장이 김남희 씨를 정말 모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남희 씨가 신천지의 주요 인물이라는 점과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신천지와 반기문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해 대한민국이 이단사이비로 인한 혼란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