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단 등 7개 교단장 참가
‘제3의 단체’ 전락 우려도

▲ 본 교단 여성삼 총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7개 교단장은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 출범을 선포했다.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출범한다.

본 교단을 비롯한 7개 교단장(기성, 통합, 합동, 감리, 대신, 기침, 기하성)들은 지난 12월 28일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교총 출범을 선포했다.

한교총 설립예배는 오는 1월 9일 열리며 조직은 향후 5년 간 대표회장 선거 없이 공동대표 체제로 이뤄진다. 공동대표는 통합, 합동, 기감 교단장이 맡고 7개 교단 현직 총회장은 상임회장으로 활동한다. 나머지 회원교단은 공동회장을 맡는다. 정관은 한기총과 한교연이 분열되기 채택했던 한기총 7·7정관을 따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교단장들은 “교단장회의 소속 23개 교단 중 16개 교단이 참가하면서 사실상 한국교회 95% 이상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기독교 130년 역사상 처음 이뤄진 연합”이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처음 의도했던 ‘범 연합단체’가 아닌 ‘제3의 기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당초 한기총과 한교연으로 양분된 연합기구의 연합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여기에는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교총은 출범 후 양 기관을 포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 과정에서 배제되었다고 느끼는 한교연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한교연 가입교단에서 동참할 수는 있지만 한교연 차원에서의 동참은 과제로 남게 되었다. 

한기총도 소속 군소교단들의 입장이 어떠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교단들이 한교총에 소속되지 않고 별도로 한기총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높다. 한기총 내부에서 독립성을 주장하며 별도로 한기총을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한교연과 한기총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제3의 연합기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23개 교단 중 몇 개의 교단이 참여할지도 불투명하다. 한교총은 현재까지 16개 교단이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교단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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