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교사 발굴 절실
선교 헌신자 갈수록 줄어들어
포화된 선교지 떠나 미전도지역으로


한국교회는 1990년대 들어와 성장이 멈춰 정체상황을 맞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교회보다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교회가 많고, 매년 전체교회의 20% 이상이 문을 닫는 실정이다. 그 결과는 선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해외선교를 시작한 이후로 해마다 선교사 파송 숫자가 매년 1000명 이상 증가해왔지만 2013년부터 감소가 현실화 되고 있다. 선교사로 헌신하는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있고, 후원하는 교회와 개인 후원 금액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현재 한국인 선교사는 170개 나라에서 2만6677명이 활동하고 있다.(KWMA 2016년 1월 발표)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한국교회의 침체로 인한 현저한 성도수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젊은 층의 선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서 선교사로 헌신하는 수도 줄어들고, 파송 선교사의 숫자 또한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전도종족을 위한 개척 선교보다 안정된 선교지에 대다수 선교사가 파송되는 선교사 분배의 문제, 파송한 선교사들의 분열과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후원교회의 바람도 계속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해결을 위한 공통된 해법은 선교 성과주의의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선교는 짧은 시간에 선교 결과를 보여주는 선교를 부추기게 만든다.

선교전문가들은 “선교 성장주의는 선교에 조급증을 가져와 선교사들이 사역에 앞서 착실한 언어공부나 현지화과정에 집중하기보다 외형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건축 위주의 선교에 매진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성장 위주, 성과 위주의 선교 풍조는 한국 선교사가 가장 많이 관여하고 있는 교회 개척과 제자양육 사역에 영향을 주게 되고, 사람을 키우지 못하면서 경쟁의식과 외형적인 보여주기식 성장에만 치중하는 더 심각한 문제를 낳게 한다는 것이다.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선교활동은 실패라는 지나친 실용주의적 평가가 선교운동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또 선교사와 개교회만의 협의로 이뤄지는 선교프로젝트가 많은데 이런 현상은 재정사용에 대한 검증과 감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중복투자와 낭비로 이어지기 쉽다는 목소리도 높다.

선교사의 고령화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선교사 중 50~59세가 전체의 38.9%로 10년 후면 60대 이상이 전체 선교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목회자 중심의 파송구조가 파송연령을 높였고,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면서 청년선교동원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본 교단도 파송 선교사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30대 젊은 선교사 훈련생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의 선교 헌신을 이끌어 내는 일이 절실해졌다. 성과위주의 사역이 아니라 선교지에 복음이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선교가 필요하다. 이미 교회가 많고, 선교사가 많은 선교지가 아니라 복음을 한번도 듣지 못한 미전도종족 선교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보내는 선교사들이 지향하고 선교사들에게 이뤄주길 기대하는 선교가 가시적 성과보다 선교의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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