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달팽이 엑기스로 소득 증대…미죽·역평교회 격려

여성삼 총회장 등 총회임원들이 지난 12월 23일 성장하는 농어촌교회 3번째 방문으로 금산 역평교회(박성은 목사)와 천안 미죽교회(김승모 목사)를 찾아가 사역을 격려했다.

총회임원들은 성장하는 농어촌교회 10곳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1차는 임마누엘교회와 안성율현교회, 2차 전원교회와 야촌교회를 방문했으며 이번에 역평교회와 미죽교회를 찾아가 목회현장을 둘러보고 성장사례 설명도 들었다.

박성은 목사는 지난 2007년 역평교회에 부임해 재적 16명, 출석 8명인 상태로 목회를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역을 위한 섬김과 나눔에 주력한 결과 올해 재적 39명, 출석 30명으로 성장했다. 또 자립을 넘어 C국에 선교사 1명을 후원할 정도로 교회 재정도 안정이 됐다.     

박성은 목사는 교회 자립과 재정 마련을 위해 양봉을 선택했다. 직접 벌을 키워 재배한 천연꿀을 판매하는데 이는 교회 재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역평교회가 주축이 되어 현재 대전동지방 농어촌지역의 교회 5곳이 양봉사업을 벌이고 있다.

박성은 목사는 “아직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양봉을 통해 교회들이 자립할 것을 소망한다”며 “농어촌교회의 생산품 판매를 위한 도시교회와의 자매결연 등 안정적인 판로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죽교회 김승모 목사는 아프리카산 왕달팽이를 키워 지난해 10월부터 엑기스 제품을 생산, 큰 소득을 올리고 있어 총회임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김승모 목사는 14년 전 미죽교회에 부임해 농어촌 목회를 하면서 계속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100일 기도를 드린 후 지역의 선배 목회자의 권유로 달팽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용인에서 달팽이 전문가로부터 사업 노하우를 전수 받은 김 목사는 달팽이를 키워 제품을 생산, 판매하면서 높은 수익을 얻게 됐다.

김 목사는 달팽이 엑기스가 혈관청소, 노화방지, 체력증진, 면역력 강화, 콜레스테롤 억제, 관절연골 강화, 피부탄력 유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달팽이는 단백질 함유량이 생선이나 고기보다 많을 뿐 아니라 미네랄, 칼슘 함유량도 높은 것으로 학술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죽교회는 달팽이 엑기스 판매로 재정을 확충하면서 마을잔치를 열어주고, 차상위 가정의 학생 장학금을 주고 작은교회를 지원 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 은퇴목사, 작은교회 목회자, 선교사 등에게 1500만 원 상당의 달팽이 엑기스를 선물하는 등 나눔에 힘쓰고 있다. 

이날 역평교회와 미죽교회 방문에는 총회임원과 김진호 총무, 국내선교위원회 부위원장 류정호 목사(백운교회) 등이 함께했다.

총회임원들은 내년 1월에도 농어촌교회 방문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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