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선물로 새 보금자리 헌정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이슬기 씨.(41세, 가명) 지난 8월 남자친구가 휘두른 칼에 찔려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다. 남자친구는 이 씨를 찌른 직후 자살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는 집에서 피해자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피해자에게 범죄현장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장소이다.

이런 범죄 피해로 충격 속에 살아가는 피해자를 위해 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송영태)가 특별한 성탄 선물을 준비했다. 위 사연의 피해자 이 씨를 위한 새 보금자리를 천안 서북구 동서대로에 마련해 12월 23일 헌정식을 개최했다. 새 집은 단순히 ‘사는 공간’을 넘어 ‘아픔과 상처를 딛고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이 담긴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번 헌정식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다. 이 씨가 입원한 후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이 원룸에서 불안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연을 들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한국해비타트에 주거 지원을 제안했다. 한국해비타트는 이 씨 동생의 협조로 성정동에 작은 대지를 매입해 곧바로 건축에 착수했다.

이렇게 새롭게 지어진 이 씨의 집은 주택가 사이에 안전하게 자리 잡은 2층 주택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지어졌다.

성탄절을 앞두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을 선물 받은 이슬기 씨와 그의 자녀들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