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예배드리러 오기 너무 힘들어요” 호소

성탄을 앞두고 장애인 선교기관인 주나임선교회 회원들이 가장 바라는 선물은 무엇일까?

주나임선교회(이사장 조병하 장로)는 지난 12월 15일 서울 중계동 평화사회복지관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장애인 이동 차량 구입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그동안 주나임선교회가 회원들을 위해 운영해온 차량이 노후돼 폐차한 후 예배드리는 일조차 회원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자동차는 필수이다. 주나임선교회는 그동안 장애인 회원들의 이동을 위해 장애인용 특수차량(승합차)을 운행해왔다. 그런데 20년 이상을 사용한 차량의 노후화가 심해 최근 폐차를 시키게 됐다. 

당장 불편해진 건 예배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 회원들이다. 근거리에 있는 회원들은 그나마 전동휠체어로 올 수 있지만 예배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회원들은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예배시간을 맞춰 모이는 일은 회원들에게 너무 어려운 일이 되었다.

특히 요즘은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회원들의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1~2시간 동안 이동하면서 몸살이 나거나 기침이 심해진 회원이 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몇 정거장에 불과한 길도 장애인들에게는 늘 위험하고 힘들다. ‘인도’가 안전하지만 인도는 턱과 장애물이 많아 위험하더라도 자동차 도로를 이용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주나임선교회는 장애인 차량 구입을 서두르려 하지만 현재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차량을 구입하려면 6000만 원 이상이 필요한데 대부분 저소득층인 회원들에게는 너무 큰 액수이다. 이 때문에 외부의 후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기대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이사장 조병하 장로는 “회원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며 “총회가 매년 장애인선교주일을 지키고 있는데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인 교단의 지원이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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