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교회음악 관련학과 총출동
총회 교회음악부 공동 주관
아름다운 음악은 모든 것을 뛰어넘는 호소력을 가진다. 좋은 음악 한 곡의 힘도 그러한데,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뷔페처럼 함께 할 뿐 아니라 서로 다른 개성의 음악이 한 데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뤘다면 그 감동이 얼마나 클까?
지난 12월 11일 총회 교회음악부(부장 백병돈 목사)와 서울신학대학교(총장 노세영 박사) 주관으로 은평교회(한태수 목사)에서 열린 ‘S.T.U 알림 콘서트’는 귀가 호강하는 ‘음악의 진수성찬’과도 같았다.
이 콘서트의 전신은 작년에 처음 열린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홍보를 위한 음악회’이다. 그러나 올해는 교회음악과는 물론이고 실용음악과와 평생음악원 콘서바토리도 함께하는 음악회로 확장됐다. 서울신대 내 교회음악 관련 학과를 좋은 토양 삼아 학생들이 얼마나 알차게 자라나고 있는지 마음껏 실력을 내보이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서울신대 교회음악과는 39년 전 설립돼 그동안 성악, 피아노, 작곡, 오르간 등의 전공자들을 배출해 한국교회 교회음악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해왔다. 또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은 지난 9월 수시에서 36.25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서울신대 수시 경쟁률을 상승 시키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어 교회음악과 백금옥 교수가 나서 오스트리아 전통 찬송을 다양한 패턴으로 작곡한 라스크의 ‘오스트리아 변주곡’을 힘차게 연주했다. 신앙을 고취시키는 듯한 웅장하고 엄숙한 오르간 소리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집중했다.
이어 교회음악과 성악전공 4학년 나규보 학생이 무대에 올라 중저음의 멋들어진 음색으로 동서양의 노래를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훌륭한 실력과 노련한 무대 매너에 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서 큰 소리로 브라보가 터져나왔다.
이윽고 실용음악과 차례가 되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즈피아니스트인 송영주 교수가 무대에 올라 ‘Song in my heart'와 ‘You are there'를 연주해 열정적이고 화려한 재즈피아노 선율을 공연장 가득 채웠다. 베테랑 연주자다운 안정적인 무대매너와 뛰어난 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또 실용음악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밴드 ‘더 비상’이 알 켈리의 ‘I look to you'와 폴 사이먼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니콜라 애쉬포드의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등 익숙한 팝송들을 연주했다. 밴드의 탄탄한 연주실력과 남녀 보컬들의 풍부한 음색에 관객들도 점차 리듬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의 피날레는 앙상블과 더 비상이 함께 꾸몄다. 교회음악과의 엄숙함과 실용음악과의 경쾌함의 콜라보는 감동적이었다. 관객들은 첫 곡 데이비드 포스터의 ‘The prayer'의 아름다운 하모니에는 숨을 죽이며 매료되었다가, 헨델의 ‘할렐루야'를 흥겹게 편곡한 마지막 곡에서는 다함께 일어나 학생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고 박수치며 환호했다. 모든 곡이 마친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흥겨움이 가시지 않던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
이 밖에도 이날 음악회에는 서울서지방 장로합창단(지휘 김경진)이 작년에 이어 찬조 출연해 ‘Kyrie'와 ‘여호와는 위대하시도다’를 불렀다.
한편 이날 예배는 교회음악부 소위원 김성수 목사의 집례로, 교회음악과 학과장 최석조 교수의 기도, 총회장 여성삼 목사의 설교, 총무 김진호 목사의 축사, 그리고 장소 제공으로 섬긴 한태수 목사(은평교회)의 축도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