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과 함께 생활하며 상처 보듬고 담대히 복음 전해
순교자 이성봉·문준경 영향 받아 선교 헌신
난민 어린이 돌보며 무슬림에 사중복음도 전파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본 교단 소속 선교사의 이야기가 최근 영화 ‘순종’으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화 선교사(퇴계원교회·원주남문교회 공동 파송)는 2007년부터 요르단 등 중동 무슬림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다. 중동지역 여러곳에서 사역하던 중 레바논에 시리아 난민들이 넘쳐나는데 사역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알게 되어 2014년 8월 레바논에 정착했다.

교단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이라 혼자서 힘든 일도 많다. 그렇지만 김영화 선교사는 자흘레 난민촌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특히 IS의 만행으로 영과 육신이 상처받은 난민들의 회복사역과 어린이 교육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특별히 한국과 본 교단이 중동 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국가들에서의 선교사역이 비록 열매도 안 맺히는 것 같고 척박해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기적과 같은 놀라운 부흥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선교사는 이 때 더 관심을 갖고 장·단기 사역자를 파송해 이 땅에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교사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선교사역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로 우리 민족 또한 어려운 시간을 겪은 민족임을 들었다. 난민들의 이야기는 불과 50여 년 전 한국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전쟁의 아픔으로 몸부림치던 한국을 하나님께서는 전쟁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회복시켜 주셨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지금은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하게 하셨고 선교 리더십으로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이 김 선교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아픔을 딛고 부흥 발전을 이룬 이야기는 시리아 민족들에게는 큰 간증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레바논 선교의 문을 열어가고 있는 그에게 선교사의 삶을 가르쳐준 이는 바로 이성봉 목사와 문준경 전도사이다. 그는 “그분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삶을 통해 복음에 대한 열정과 순교의 영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또 사중복음의 명확한 메시지는 레바논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 선교사의 신앙과 사역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재림신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성결인들은 주님의 재림을 갈망하기에 척박한 땅에 복음을 전하는 것에 더 소명을 가지고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보다 먼저 중동에서 사역하고 있던 아내와 결혼한 김 선교사는 “선교지 생활이 어렵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에 동참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지낼 뿐”이라고 말했다. 김영화 선교사는 이 기사를 읽는 모든 성결 가족들이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기도해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시리아 난민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단기선교팀과 장·단기 사역자들을 보내주십시오. 이 곳에 오시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깊은 웅덩이에서 우리를 건져 주셨는지를 알 수 있어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난민을 향한 그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르고 점점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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