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무료치료·해외교회도 건축
2012년부터 교회의료선교 담당
꾸준히 의료봉사 펼쳐
“힘닿는 한 계속 섬길 것”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안승민 장로(사진)는 2012년부터 천호동교회 의료선교부의 책임자로 섬기고 있다.

“주님이 주신 제 달란트로 이웃들을 섬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남다른 감사함과 감동으로 선교 활동에 임하는 안승민 장로는 30대 초반에 이미 형과 함께 쌈짓돈을 털어 중국에 교회를 세웠을 정도로 선교 열정이 대단했다. 이후 교회 DTS훈련 동기들과 태국에도 교회를 세웠다.

선교 열정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은 2003년 교회에서 DTS훈련을 받고 실습으로 태국 북부에 선교여행을 갔던 경험이었다. 안 장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눈동자만은 맑고 순수했던 아이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의 제자로 살 수 있도록 교회를 건축해주고 전도사도 세운 후 10년 동안 사역비를 지원해줬다. “저 또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희생한 선교사님들이 전한 복음에 빚진 자입니다. 선교 사역에 헌신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안승민 장로의 신앙 멘토는 아버지 안창건 목사(천호동교회 원로)이다. “아버지께서는 항상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주일은 꼭 성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모든 일에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두셨기에 저 또한 자연스레 아버지의 뜻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안승민 장로는 의료선교부 팀원들과 함께 1년에 4~6번 서울 방배동 지구촌비전교회를 방문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돌본다. 의료혜택을 못 받을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그들을 찾아 내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전문의와 한의사 등으로 이루어진 의료선교부 팀원들이 의술을 펼친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기도 했는데, 꾸준히 방문한 결과 이제는 만나면 서로 반갑게 웃으며 안부도 묻는 사이가 되었다. 안 장로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져 복음전파의 씨앗이 싹트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

또 안 장로는 의료선교부 팀원들과 국내 농어촌교회들도 방문해 마을 잔치를 함께 치러주고 의료 봉사도 꾸준히 펼친다. 이렇게 섬기는 입장이지만, 의료 봉사 혜택을 받은 이들이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섬길 수 있음이 더 감사가 되고 더욱 큰 믿음의 도전을 받는다고 한다. 

안승민 장로는 신앙생활에 있어서 확고한 철칙이 있다. 공의와 사랑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의 치과 원장실에는 건축현장에서 벽돌을 쌓을 때 수직인지를 살피기 위해 무거운 추에 실 등을 매어 늘어뜨리는 다림줄과 치과 봉사를 받은 한 선교사가 직접 깎아 선물한 목각 십자가가 있다. 안 장로는 이 두 가지 물건을 매일 보면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은혜를 묵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사랑과 긍휼, 은혜로 대하고, 자신을 돌이켜볼 때는 다림줄과 같이 정확한 하나님의 공의로 볼 것이라는 굳은 다짐이다.   

안승민 장로는 이런 다짐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선교 사역을 최선을 다해 섬기는 교회의 든든한 일꾼이 되는 것이 소망이다. “성결하고 정직한 지도자, 균형 잡힌 분별력을 가진 지도자, 온유하고 겸손하게 섬기는 지도자, 또 솔선수범하는 지도자가 되어 교회와 선교사역을 계속해서 섬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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