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감사 고백 … 소중한 추억 쌓기도 ‘따봉’

올해도 어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12월 25일 성탄절이 돌아온다. 어린시절 성탄절에 대한 설레임을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가면서 성탄절에 대한 감흥이 점점 사라져 지금은 밋밋하게 성탄절을 보내는 크리스천이 의외로 많다. 올해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기독교 문화행사를 향유하며 즐겁고 유익한 성탄절을 만들어보자.

가족이 함께 누리는 성탄절
올해는 성탄절과 주일이 겹치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주일예배를 드린 후 오후에 보다 의미있는 성탄절을 보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할 수 있다.

이메일이 보편화된 시대에 성탄카드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가족끼리 사랑을 담은 성탄카드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평소 부모에게, 자녀에게 하기 힘들었던 고백을 담아 카드를 보낸다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우리가족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올 한해 동안 우리가정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을 정리해 10대 뉴스로 발표하면서 올해의 추억을 되새기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올 한해 가운데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은 일들을 서로 나누면서 온가족이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유익하다. 

성탄절에 남편이 아내를 위해, 또는 자녀가 부모를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베풀어보는 것도 좋다. 미숙한 실력이지만 성탄절 특별요리를 준비해보고 안마서비스 등으로 가족끼리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져본다.      
  

▲ 성락교회(지형은 목사) 성도들이 연탄배달 봉사를 하는 모습.
성탄 기쁨 이웃과 나누다
가족들과 집에서 휴식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올해는 이웃들을 위해 함께 나눔을 실천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집에 있는 물건 중 옷과 치약, 수건 등 생필품 중 새 것을 골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작은 산타가 되어보자. 가족별, 목장별, 구역별, 친구들끼리 마음 맞는 팀을 꾸려 함께하면 나눔의 사이즈도 커질 수 있다. 쉽게는 교회에서 돕고 있는 복지시설 등을 함께 방문해 정성껏 포장한 선물을 전해보자. 받는 이들은 선물을 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쓸쓸한 성탄절 당일에 찾아온 손님이 더 반가울 것이다.

자녀의 성탄선물을 준비할 때에도 가급적 하나 더 장만하자. 온 가족이 그 물건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토론한 후 선물할 것을 추천한다. 자녀의 같은 반 친구 중에서도 성탄선물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사정의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 집 앞에 찾아가 몰래 선물을 놓고 벨을 누르고 사라지는 얼굴없는 산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성탄절에 가족과 떨어져 있는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가 한 두시간 말동무가 되어 준다면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성탄절 당일인 12월 25일이나 이브날 끼니를 거르는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을 교회로 초청해 식사와 선물, 발표회 등을 제공하며 잠시나마 어려움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아이들에게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것을 체험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족이 더욱 생각 날 외국인들을 초청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좋다. 이국에서 맞는 성탄을 좋은 추억과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므로 진정한 행복을 찾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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