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언론포럼,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 발표

올해는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종교, 정치, 사회문화, 언론 등 다수의 분야에서 10대 이슈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김영란법’ 시행은 사회문화, 교육분야, 언론 분야에서 10대 이슈로 선정돼 사회적 파장이 컸음을 시사했다. 인간과의 바둑대결로 세계적 관심을 끌었던 인공지능 ‘알파고’도 종교, 사회문화, 교육, 언론 분야에서 이슈로 꼽혀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종교분야 10대 이슈에서는 △종교개혁 500주년 준비 △이단사이비 문제 △목회자 윤리문제 △이슬람의 도전 △인공지능에 대한 신학적 입장 △교세감소와 목회자 과잉공급 △한국교회 연합의 방안 △노년세대 증가와 교회사역 △통일에 대한 관심 부족 △정치참여의 헛발질 등이 10대 이슈로 선정됐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하 한기언)은 종교이슈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온갖 기독교 이단들이 등장했다”며 “한국교회가 여러 이단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결과로 지금의 국가적 재앙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평했다.

한기언은 또 종교개혁 500주년과 관련해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실제적인 변화의 열매를 세상 사람들이 발견할 때 종교개혁 500주년의 울림과 깊이와 영향력은 지속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제언했다.

목회자 윤리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회가 보여준 일련의 문제 해결 과정들은 정치권이나 일반사회나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좌절감을 주고 있다”며 “목회자가 뼈를 깎는 자기갱신과 거룩성 회복을 통해 더욱 낮아진 자세로 복음의 사명을 바르게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치분야 10대 이슈는 거의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것이었다. △대통령의 리더십 △권력과 사이비 종교 △역린 △개헌논의 △탄핵과 하야 △유신권력과 초연결 사회 등이 제시됐다.

통일분야에서는 △북한 핵실험 및 로켓발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및 압박 심화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를 둘러싼 국내 및 주변국 갈등 △미국 대선 이후 대북정책 방향 △북한 인권법 제정 등이 주요 이슈로 소개됐다.

또 경영경제분야에서는 △국익우선의 보호무역주의 경제 가속화 △조선업과 해운업의 불황과 구조조정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증가 등이 선정됐다. 

한기언은 또 이번 각 분야별 10대 이슈 발표와 관련해 ‘한국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11월 3~18일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패널을 이용한 온라인 조사) 및 목회자(일대일 대면 면접조사) 총 1000명(개신교인 900명, 목회자 100명)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김영란법 시행이 우리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일반성도 84.1%, 목회자 86%로 나오는 등 김영란법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과제로는 ‘복음의 본질 회복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일반성도는 42.2%, 목회자는 63%로 가장 많았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중심단체로 목회자들은 ‘한기총(23%)’을 가장 높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한교연은 18%, 교회협(NCCK)은 14%, 한국교단장회의는 9%로 나타났다.  

이날 한기언이 주최한 ‘제2회 좋은 기사상 시상식’에서는 CBS의 세월호 2년 기획보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기독교연합신문의 연중기획 ‘신학교육이 변해야 한국교회가 산다’가 공동수상했다.

이날 발표회 및 시상식은 변상욱 대기자(CBS)의 사회로 한기언 이사장 김지철 목사의 환영사, 공동대표 지형은 목사(성락교회)의 심사평, 공동대표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의 시상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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